[준PO 5차전]'김선우 호투' 두산, 4년 연속 PO 진출 쾌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0.05 21: 32

두산 베어스가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먼저 2연패를 하고도 거짓말 같은 3연승을 거두는 특유의 뚝심이 돋보였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타선의 무서운 응집력을 앞세워 11-4로 완승을 거뒀다.
김선우는 9-3을 앞선 6회 무사 1, 2루에서 고창성과 교체될 때까지 5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3실점, 통산 두 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1~2차전을 먼저 내주고도 3연승을 달린 두산은 지난 2007년부터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후 3연승을 거둔 것은 두산이 처음. 두산은 작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롯데를 상대로 첫 패 후 3연승을 사상 처음으로 거둔 바 있다. 2시즌 연속 준플레이오프 리버스 스윕이다.
두산은 이제 오는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페넌트레이스 2위 삼성과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다시 5전3선승제의 시리즈를 펼칠 예정이다. 1~4차전과는 달리 이날 5차전은 경기 초반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두산은 4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먼저 선취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임재철의 기습번트가 포문을 열었다. 초구에 투수 왼쪽으로 대자 롯데 선발 송승준은 예상하지 못하지 못한 듯 미끄러지고 말았다. 이어 손시헌의 우중간 안타가 나와 1, 2루. 그러자 전날 결승타의 주인공 용덕한이 곧바로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쳐냈다. 순식간에 2-0의 리드를 만든 두산은 3회 1실점했다. 2사 만루에서 김선우가 폭투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3회 공격에서 곧바로 승부 굳히기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현수의 볼넷과 최준석의 중전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든 두산은 김동주의 좌전적시타로 3-1로 다시 달아났다. 이원석의 희생번트, 임재철의 고의4구로 1사 만루에서는 손시헌의 2타점 2루타가 터져나왔다. 5-1. 바뀐 투수 사도스키의 초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이었다. 계속된 2, 3루에서 용덕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이종욱의 중전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7-1까지 벌어졌다.
두산은 5회 롯데가 뒤쫓자 다시 달아났다. 대타 정수빈의 중전적시타, 최준석의 중월 2루타로 2점을 보탰다. 이어 9-3으로 추격을 허용한 6회에는 상대 실책과 오재원의 우전적시타로 승부를 굳혔다.
이날 롯데 공격은 4차전 포스트시즌 불명예 기록인 17개 잔루를 연상시켰다.
무엇보다 3회초 1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우선 무사 1, 3루에서 황재균이 친 3루 땅볼 때 전준우가 홈까지 무리하게 파고들다 태그아웃됐다. 이어 김주찬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으나 손아섭의 1루 땅볼에 강민호마저 홈에서 아웃됐다. 김선우의 폭투로 1점을 보탰으나 조성환의 투수 땅볼로 이닝을 접어야 했다.
 
2점을 만회한 6회 역시 아쉽긴 마찬가지. 조성환과 이대호의 연속 적시타 후 계속된 1, 2루에서 홍성흔, 가르시아, 전준우가 잇따라 범타로 물러났다.
두산 마운드에 끌려가던 롯데는 7회 선두타자로 나선 강민호가 솔로아치를 그렸다. 강민호는 풀카운트에서 두산 세 번째 투수 왈론드의 투심(139km)이 가운데 낮게 떨어지자 좌측 폴대를 직접 맞히는 대포로 응수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잠실구장과의 악연을 이어갔다.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3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송승준은 올해 잠실구장에서 가진 정규시즌 경기에서 3전전패했다. 결국 롯데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넘지 못한 채 가을잔치와 작별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잠실=김영민, 박준형 기자 /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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