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5차전]'4년 연속PO'김경문, "선수 모두가 잘해 승리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05 22: 14

"어느 한 명이 잘 해서 이긴 시리즈가 아니다. 우리 팀 모든 선수들이 잘해서 이겼다".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이 '문감독'이라는 애칭처럼 환한 웃음을 지었다. 두산 베어스가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먼저 2연패를 하고도 거짓말 같은 3연승을 거두는 특유의 뚝심이 돋보였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타선의 무서운 응집력을 앞세워 11-4로 완승을 거뒀다.

2연패에 가슴앓이를 했던 김경문 감독은 5차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롯데나 우리나 모두 잘 했는데 마지막에 우리에게 운이 있었다. 하위타선 용덕한 선수가 잘 쳤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1,2차전에 패하고 선수들이 뭉쳤다. 3,4차전 어려운 경기를 이기고 오늘까지 이어졌다"며 "3차전 경기 전 잠깐 미팅을 했을 뿐 다른 미팅은 없었다. 팬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그래서 팬들에게 못했다고 고개 숙이지 말고 당당하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하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고비는 3차전이었다. 김 감독은 "지면 끝나는 상황이었다. 1점차 승리를 거두면서 선수들도 여유가 생겼다. 3-0으로 졌다면 더 많은 가슴앓이를 했을 것 같다. 3차전을 이기니까 4차전에서는 어려운 수비를 잘 했다"고 설명했다.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상을 수상해 곁에 앉아 있는 용덕한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오늘 찬스에서 병살타만 치지 말라고 기도했는데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나도 놀랐고 상대팀도 많이 놀란 듯 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또 "2연패 후 3연승을 하기까지 분위기 반전을 시킨 중요한 순간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한 선수가 잘 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서 누구 한 명을 꼽을 수는 없는 것 같다"며 "비록 용덕한 선수가 곁에 있지만 용덕한이라고 말 할순 없다. 우리 팀 선수 모두의 승리"라며 26명의 준플레이오프 출전자 모두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 타선에 대해서 "대구 내려가서 연습 후 지켜보겠다. 정수빈과 고영민의 상태를 지켜 보겠다. 마운드에서는 이용찬과 김성배가 들어 온다. 삼성과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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