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5차전]'3년 계약 끝' 로이스터, "재계약, 롯데에 달렸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0.05 22: 29

"모든 것은 롯데에 달렸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불구하고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로이스터(58) 롯데 감독이 재계약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롯데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1~2차전을 먼저 따내고도 3~5차전을 잇따라 내줘 11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더구나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리버스 스윕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 후 지난 3년 동안의 롯데 생활을 돌아보면서 "한국무대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많이 있다. 우승하러 왔지만 이루지 못했다"면서 "3년간 이룬 것만 따져도 실망스러울 필요가 없다. 만년 하위팀이었지만 계속 좋은 성적을 냈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당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롯데는 매년 발전하고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우승할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했다. 3년 연속 우승할 기회 만든 것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특히 계약문제에 대해서는 "롯데에 달렸다. 지금까지 기다렸으니 롯데도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롯데가 알아서 할 것"이라면서도 "팬들, 선수, 코칭스태프의 후원을 많이 느꼈다. 당연히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재계약을 할 경우 팀의 보완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정규시즌 때 더 많은 승리를 해야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피칭, 좋은 수비를 해야 한다. 필요한 것은 많이 있다. 올해도 포스트시즌 시작했을 때 우승까지 가능한 팀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번 겨울에는 많은 훈련을 할 것이다. 부산에서 우승을 할 수 있게 계속 노력을 할 것"이라는 포부까지 더불어 밝혔다.
게다가 "만약 재계약한다면 협상이 빨리 이뤄질 것이다. 롯데 선수들을 위해 계약서에 빨리 사인을 하고 직접 훈련을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계약이 되지 않을 경우에 대한 작별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면 자랑스럽고 만족스럽다. 더 많은 것을 이루고 가고 싶지만 한국시민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또 한국어를 많이 배우지 못했으나 음식은 많이 즐겼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메이저리그팀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롯데와 어디를 선택하겠나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건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감독으로서는 롯데에서 계속 하길 원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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