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몰리나, 팀 패했지만 왼발 빛났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10.06 07: 19

성남 일화가 2010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결승서 알 샤밥(사우디아라이바)에게 역전패하긴 했지만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몰리나(30)의 왼발은 빛났다.
성남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파드 국립경기장서 열린 알 샤밥과 2010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1차전서 3-4로 패했다.
성남은 패했지만 원정 경기서 3골을 넣어 오는 20일 홈경기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기거나 1-0, 2-1, 3-2로 이기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팀이 후반 막판 두 골을 내줘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몰리나는 전반 4분 선제골, 2-2로 맞선 후반 23분 세 번째 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전반 4분 알 샤밥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왼쪽 골대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선취골을 기록한 몰리나는 후반 23분 조동건의 헤딩 패스를 받아  왼발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2골을 추가해 이번 대회 7호골을 기록한 몰리나는 호세 모따(9골, 수원 삼성)에 이어 득점 2위로 올라 섰다.
앞으로 결승전까지 최대 두 경기를 더 치를 수 있는 몰리나는 남은 경기 활약에 따라 득점왕을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몰리나는 지난달 26일 열린 강원 FC와 2010 쏘나타 K리그 23라운드 경기서 후반 36분 결승골을 넣어 팀이 2-1로 역전승하는 데 공헌했던 상승세를 알 샤밥전까지 이어갔다.
몰리나의 강원전 골은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는 팀에게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14일 인천 FC와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후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몰리나 본인에게도 귀중한 득점이었다.
성남은 9일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 25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우디 원정으로 인한 체력 저하로 힘든 경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몰리나가 다시 한 번 골을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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