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악동' 레더의 새 별명은 '순한 양'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0.06 07: 25

"아직까지는 '순한 양'입니다".
서울 SK는 지난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시범경기서 전자랜드에 가벼운 승리를 챙겼다. 기쁜 마음으로 코트를 빠져나가는 선수들중 SK 프런트들을 흐믓하게 만든 선수들이 있다. 외국인 듀오 테렌스 레더와 마퀸 챈들러.
KBL 4년차인 이들은 이미 완벽하게 적응을 마치며 그 능력을 인정 받았다. 물론 그와 함께 원하는 것이 많은 선수라는 불명예도 가지고 있었지만 새로운 팀인 SK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

볼에 대한 소유욕이 강한 둘은 첫 시범경기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팀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펼쳐나가는 것이 첫 시즌 모습과 비슷했던 것. 물론 이날 경기서도 무리한 플레이가 나오기는 했지만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생활에서도 달라졌다. 특히 그동안 속했던 구단 관계자들의 속을 많이 아프게 했던 레더는 SK 프런트들을 흐믓하게 하고 있는 중. 레더의 새로운 별명은 '순한 양'.
SK 팀 관계자는 "레더가 농구도 잘했지만 원하는 것이 많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첫 날을 제외하고는 철저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첫 날 팀에 합류하면서 가방을 들어달라고 했던 레더는 아무도 지켜주지 않자 몰래 내려와 가방을 가지고 올라갔던 것. 물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 약속된 것이 아니면 지키지 않겠다는 프런트의 의지가 엿보인 것. 계약 내용에 민감한 외국인 선수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것이 SK 프런트의 의지.
챈들러 또한 악동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시즌 전 교체되어 SK에 합류한 챈들러이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 복이 없었던 SK가 KBL서 잔뼈가 굵은 레더-챈들러의 활약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사진> 전자랜드전서 골밑 돌파를 노리는 레더=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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