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동생' 전태수, "누나랑 그렇게 닮았나요?"(인터뷰)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0.06 10: 32

"누나 얼굴에 먹칠할까 걱정했는데..."
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하 성균관)의 몹쓸 악역 전태수는 요즘 욕먹기 바쁘다. 극중 성균관의 장의 하인수로 분한 그는 노론 병판 대감 하우규(이재용 분)의 아들이자 이선준(박유천 분)의 정혼자 하효은(서효림 분)의 오빠로 가문의 권세만을 믿고 성균관을 장악한 오만방자한 성품의 소유자다. 이선준과 김윤희(박민영 분)의 성균관 입성으로 자신의 입지가 흔들리게 되자 갖은 권모술수로 이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인물이다.
'천만 배우' 하지원(본명 전해림)의 동생으로 유명세를 탄 전태수는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 몇 작품을 해봤지만 이번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처음이다. 자칫 누나 후광을 업고 나댄다는 소리를 들을까, 누나 얼굴에 먹칠이라도 할까 조마조마했다는 전태수는 "그래도 시청자들이 '못된 놈'이라고 욕해주시는 게 좋네요. 그만큼 제 연기를 잘 봐주셨다는 얘기도 되지 않을까요?"하며 수줍게 웃는다. 막바지 촬영에 눈코 뜰 새 없는 전태수와 짧은 전화 인터뷰를 나눴다.

누나랑 너무 닮아서 놀란다고 운을 띄웠더니 "안 그래도 상투 틀고 나오니까 너무 닮았다고. 무표정하게 앉아 있으면 '하지원 아니냐'고들 하셔요. 정말 그렇게 닮았어요?"라고 묻는다. 정말 닮았다고 대꾸하니 "누나한테 며칠만 대신 촬영 나와 달라고 할까봐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누나가 이번 작품에 대해서 조언을 많이 해주느냐"고 묻자 "누나 못 본지 2달은 된 것 같아요. 제가 계속 지방 촬영 중이고 누나도 영화 크랭크 업 하자마자 드라마 촬영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통화만 했어요. 늘 똑같죠. 부족하니까 계속 열심히 하라고.하하하"라고 말하며 웃는다. 
최근엔 박유천의 일본 활동 계획 등의 이유로 촬영 스케줄이 더욱 타이트해졌다. 지방 곳곳을 옮겨 다니는 촬영 강행군 탓에 모든 배우들이 초죽음 상태라는 전언. 전태수도 감기몸살에 피로가 겹쳐 주사를 맞아가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저만 힘든가요? 다들 힘드니까 어디 가서 힘들단 얘기도 못하죠. 그래도 좋은 기사들이 나오고 좋은 댓글들을 달리는 걸 보면 힘이 나요."
전태수는 극중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을 압도한다. 분노에 찬 눈빛, 이선준과 김윤식을 뚫어져라 째려보는 눈길이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는 평. "그만 좀 째려봐라. 무섭다"고 했더니 전태수는 "요즘은 그래도 많이 안 째려보는데. 하하하. 눈에 힘 좀 뺐어요"라고 눙치며 짧은 통화를 끝내고 또 촬영에 들어갔다.
issue@osen.co.kr
<사진> 와이트리 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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