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치아가 치과 임플란트 보다 좋은 이유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0.06 10: 47

[건강칼럼] 동작구 신대방동에 사는 회사원 김모씨는 어느 날 극심한 어금니 통증으로 근처에 있는 치과에 가서 검사를 받고 어금니 충치로 인한 염증으로 인해 치아를 뽑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임플란트 시술을 권유 받았다.
 
어금니를 뽑고 임플란트를 한다는 것이 왠지 찜찜하던 김모씨는 어느 날 자기자신의 사랑니가 있다면 어금니를 빼고 그 자리에 사랑니를 옮겨 심는 가치아이식이라는 시술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랑니를 옮겨 심는 것이 임플란트 보다 더 좋은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렇다면 임플란트에 비해 자기치아가 가지는 장점이 무엇이 있기에 자가치아이식이라는 것을 하는 것일까?

어금니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비교해서 겉으로 보기에나 기능적으로 크게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임플란트와 자연치아는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임플란트와 자연치아의 뿌리 갯수와 모양이다.
 
왜냐하면 엄밀히 따지면 어금니는 이뿌리가 2개-4개 이지만 임플란트는 1개밖에 없다. 그래서 임플란트 개발 초기에는 어금니 하나를 뽑으면 그 어금니의 뿌리 갯수만큼 심어주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했었다. 아래 큰 어금니를 뽑으면 2개의 임플란트를 심어주라고 할 정도였다.
 
왜냐하면 어금니 뿌리가 2개 이상으로 벌어져 있는 게 어금니로 힘을 받으면 뿌리로 그 힘을 잇몸뼈로 흡수시키기에 아주 좋은 모습으로 되어있다. 그렇지만 임플란트는 어금니처럼 이뿌리를 벌어지도록 디자인 하기에는 아직 힘들기 때문에 아직은 모양이 뿌리가 하나인 모습이다. 이것이 아직은 사람이 만든 임플란트가 신이 주신 자연치아를 따라올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이고 아직은 자연치아를 임플란트가 따라올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임플란트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자기 자신의 자연치아를 쓰는 것이 가장 첫번째 선택이어야 하고 임플란트는 정말 어쩔 수 없을 때 선택하는 차선책이 되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자신의 치아를 그대로 사용하는 자가치아이식은 어금니를 뽑았을 경우 임플란트 시술을 하기 전에 먼저 고려해 보아야 할 최우선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김진형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임상지도교수(선릉역 뉴연세치과 원장 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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