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카라 등 인기 걸그룹이 일본에서 한국어 홍보를 확실하게 하고 있다.
카라의 일본 데뷔 싱글 ‘미스터’를 비롯해 소녀시대의 최근 곡 ‘지’의 일본어 버전 모두 한국어 가사를 담고 있어, 일본 팬들에게 한국 단어를 알리는데 크게 공헌하고 있다.

소녀시대는 6일 공개된 ‘지’ 일본 버전 뮤직비디오에서 ‘좋아좋아’, ‘진짜진짜’ 등의 한국어 가사를 군데 군데 섞어 노래했다. 일본어 가사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한국어는 전혀 위화감 없이 일본 버전 노래와 어울렸다.
이에 앞서 카라도 ‘미스터’를 일본어로 바꿔 부르면서 ‘자꾸자꾸’, ‘똑딱똑딱’, '콩닥콩닥', '흘깃흘깃' 등 다수의 한국어를 삽입했다. 일본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한국 단어임에도 노래 가사에 넣음으로써 리듬감을 살리고 이색적인 맛을 더 한 것.
처음 국내 가수들이 일본 진출을 할 당시 한국 색깔을 최대한 없애려 노력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한 가요관계자는 “한국에서 온 가수라는 게 일본 가요계에서 오히려 프리미엄이 되면서, 한국어 가사도 자연스럽게 넣을 수 있게 됐다”면서 “억양이 세고 반복되는 한국어를 가사에 넣으면 노래에 흥도 더 해지는 것 같다”고 평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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