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전에서는 실책이 승부를 가른다. 그만큼 수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수비 코치는 기본을 강조했다. 6일 오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류 코치는 "단기전은 상대팀의 번트 작전이 많이 나오는 만큼 대비 훈련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류 코치는 "정규 시즌도 그렇지만 단기전은 1점차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수비할때 한 베이스 더 가지 않도록 막는게 최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수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투수가 번트 타구를 잘 처리해야 한다. 투수가 번트 타구를 잡아 선행 주자의 진루를 차단하면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육상부 군단으로 변신한 삼성은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 배터리를 교란시킬 태세. 류 코치는 "수비할때 한 베이스 더 가지 않도록 막아야 하지만 우리가 공격할땐 한 베이스 더 가게끔 해야 한다. 조동찬, 이영욱, 김상수 등 발빠른 선수들이 가세해 작전을 펼치기 수월하고 단독 도루 성공률도 높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곧이어 "상대팀이 집중적인 견제를 하겠지만 그런 상황을 이겨내고 한 베이스 더 간다면 좋은 경기를 펼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단기전에서 전천후 선수의 역할은 중요하다. 류 코치 역시 멀티 플레이어의 중요성에 대해 고개를 끄덕였다. "단기전에서는 여러가지 상황이 많이 발생하니까 선수 교체가 잦다. 기본적으로 내야수는 3개 포지션을 소화해야 한다. 박진만도 유격수 출신이지만 2,3루 수비 훈련을 열심히 했다. 강명구와 조동찬은 내외야 모두 가능하고 강봉규와 조영훈도 외야 및 1루 수비가 가능하다. 누가 빠져도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 코치는 이영욱과 김상수를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팀내 최고의 준족으로 손꼽히는 이들이 포스트시즌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제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결 강해질 것이라는게 류 코치의 생각. "두 선수가 잘 해주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이들이 막힌다면 조금 고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정규 시즌보다 출루율을 높이고 잘 뛴다면 쉽게 풀어갈 수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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