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열풍…도심서 즐긴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0.06 15: 39

느리게 걷다 보면 건강에 풍경은 덤
북한산 둘레길 등 명품 산책길 봇물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도시인들이 걷기 미학에 푹 빠졌다. 어딜 가나 걷기 열풍이다. 빠른 걸음이 아니라 느릿느릿 여유를 부리는 이른바 ‘느리게 걷기’다. 두 발로 천천히 걸으면 속도를 낸 걸음보다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은 덤이다. 

제주도의 올레 혁명은 지리산, 덕유산을 거쳐 서울 북한산과 도봉산까지 북상한 뒤 급기야 지방 구석구석으로 재확산되는 분위기다. 올레길·둘레길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떠오르자 지방자치단체들은 경쟁적으로 유사품을 쏟아내고 있다.
6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개방한 북한산 둘레길에는 9월 한 달 동안 60만명이 다녀갔다. 평일 2만명, 주말마다 5만명이 찾은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북한산을 찾은 45만명보다 15만명(33.3%)이나 늘어난 수치다. 현재 개방된 둘레길은 우이동~정릉~은평뉴타운~북한산성~고양시 효장동~우이동을 잇는 총 44km. 누구나 쉽게  북한산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산책로인 셈이다.
지리산길은 KBS 2TV 1박2일에 방송을 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3개 도(전북, 전남, 경남), 5개 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16개 읍면 80여개 마을을 잇는 300여km의 장거리 도보길로 현재는 주천∼운봉∼인월∼금계∼동강∼수철인 71km 구간만이 개통된 상태다. 경기도 시흥시도 15km 구간의 늠내길 4코스와 바람길을 개장했다. 대전시 역시 계곡산성 13.7km를 3시간에 주파할 수 있는 길을, 광주시는 원효사와 서석대간을 잇는 3개 무등산 옛길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다.
걷기 위한 여행까지는 아니더라도 공원이나 집 주변을 걷는 사람들 역시 눈에 띄게 많아졌다. 도심 근처를 둘러보면 모르던 산책길이 많다.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밤에는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수백명의 주민들이 모인다. 운동복과 운동화 차림에 가족 친구 단위로 온 이들은 ‘소리길’을 걷는다. 호수에서 올림픽공원을 거쳐 성내천~장지천~탄천~한강으로 이어지는 소리길은 송파구를 감싸고 있는 물길을 따라 나 있다.
영등포구의 ‘여의도 둘레길’도 한강을 따라 있다. 여의상류부터 서울교~파천교~마포대교로 이어지는 12km 구간이다. 샛강 생태공원과 한강시민공원을 지난다. 점심시간에는 운동화를 고쳐 신은 직장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노원구의 불암산에도 경기 남양주시까지 이어지는 총 18km의 불암산 둘레길이 나 있다.
청량한 가을, 가족끼리 연인끼리 가까운 둘레길을 찾아 여름내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려보는 것은 어떨까.
※둘레길∼성곽 이어걷기 이브닝신문 홈피 신청
■ 행사:제1회 북한산 둘레길?서울성곽 이어걷기
■ 일시:10월23일(토) 9시30분
■ 집결장소:북한산 정릉탐방안내소(4호선 길음역 3번 출구서 버스 1113, 143, 110B번, 성신여대역 6번 출구서 버스 143, 162, 1014번 탑승 정릉 청수장 종점 하차)
■ 참가비:어른 1만5000원, 초중고생 1만원
■ 입금:우리은행 1005-001-728731 (주)이브닝신문사(제1회 걷기대회)
■ 기념품:고급 힙색 크로스백(2만5000원 상당), 기능성 음료(생수), 기념 수건
■ 경품:한경희 스팀청소기‧스팀다리미, 청호나이스세정기(비데), 용평스키시즌권, 금강제화상품권(10만원), 위스키 스카치블루, 명기삼 홍삼세트 등 다수
■ 신청:10월20일까지 이브닝신문 홈피(www.ieve.kr) 성곽걷기 팝업창
■ 문의:070-7123-1606
■ 주최:(사)한국 다문화가족 지원연대? 차의 정신과 문화 그리고 건강
■ 주관:(주)이브닝신문사
■ 후원: 서울시․서울문화재단․성북구청
 
kmk@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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