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김경문 감독, "김현수-김선우가 키플레이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0.06 16: 27

"롯데를 이긴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2연패 후 3연승 리버스 스윕으로 롯데를 물리치고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상대 기동력과 불펜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낸 동시에 주포 김현수(22)와 국내파 에이스 김선우(33)를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4차전까지 갈 것이다'라며 수신호로 시리즈를 예상한 김 감독은 6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짜임새를 갖춘 삼성인 만큼 투-포수가 어떻게 삼성의 기동력을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라며 운을 뗐다.
 
"1차전 선발은 홍상삼"이라며 선발을 예고한 김 감독은 "이번 시리즈는 삼성이 여러모로 짜임새를 갖춘 만큼 배터리가 삼성의 기동력을 어떻게 묶느냐가 관건이다. 우리가 롯데를 이기고 왔으나 삼성 불펜이 강하니 타자들이 불펜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라며 불펜이 중심이 된 삼성의 지키는 야구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여부를 키포인트로 삼았다.
 
뒤이어 김 감독은 "롯데를 이기고 온 무드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경기 감각을 통해 삼성을 이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려대 동문으로 절친한 후배이기도 한 선동렬 삼성 감독과의 관계에 관련한 질문에 김 감독은 "대학 동문으로 서로 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스포츠계는 명암이 확실하다. 감독이 자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팀을 먼저 앞세웠다. 여기에 김 감독은 "7년 째 팀을 맡고 있으면서 후배 감독에게도 배우며 감독 자리가 어렵다는 생각이다. 준플레이오프를 잘 한 만큼 좋은 경기를 삼성과도 펼치겠다. 팬들을 많이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말로 재미있는 시리즈를 펼치겠다고 이야기했다.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포수 자리에 있어 삼성에 강했던 양의지와 준플레이오프 수훈 선수 용덕한의 출장 기회 배분 여부를 묻자 김 감독은 "단기전에는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당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양의지는 페넌트레이스에서 잘했고 용덕한은 현재 상승세다. 컨디션을 당일에 체크하고 1차전 선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라며 1차전을 앞두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면서 불펜이 피로해진 것은 사실이다"라는 말로 투수진의 누수 여부를 걱정한 뒤 "불펜을 공략하기 전에 선발요원 차우찬과 장원삼을 공략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불펜에서는 안지만의 공을 중심타선에서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라는 말로 플레이오프 판세를 예상했다.
 
"삼성의 좌타 라인이 강력하다. 팀 사정에 맞게 투수들을 준비시키겠다"라며 스윙맨으로 활약할 레스 왈론드, 이현승 등의 기용여부를 밝힌 김 감독은 "현재의 두산은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단이 포스트시즌에 자주 출장했다. 힘들었던 경험과 졌던 경험을 돌아봤으면 한다. 특히 2연패 후 3연승은 이전의 경험이 좋은 약이 되었던 것 같다"라는 말로 젊은 주축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현수의 현재 컨디션이 안 좋은 데 1차전서는 정수빈과 번갈아보면서 출장 여부를 보겠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살피겠다. 페넌트레이스 때와는 달리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과감하게 기용하겠다".
 
그러나 결국에는 김현수가 활약해야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이 열린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었다. 키플레이어를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여기에 나온 이종욱과 임재철은 제 몫을 하고 있다. 이들보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김현수가 제 역할을 해줘야 타선이 매끄럽게 활약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투수진에서는 김선우가 제 몫을 해줘야 재미있는 시리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는 말로 김현수-김선우의 활약을 기대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6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실내체육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김경문 감독이 삼성 선동열 감독을 바라보고 있다.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리턴매치를 벌이는 삼성과 두산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6차례 만나 3승3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올시즌 상대전적은 삼성이 10승9패로 근소한 우세.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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