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생겨난 각종 질병들이 전 인류의 목숨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암환자는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인구 10만 명당 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300명이 넘어선지 오래다. 암 사망자는 1983년 12.3%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 후 2006년 27%로 꾸준히 증가하며 선두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흔히 암을 떠올리면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 같은 주요 암을 생각하지만 국내 남성들 사이 최근 급속히 늘어난 전립선암을 무시할 수 없다. 전립선암 서구식 식생활과 운동 부족이 몰고 온 현대병 중 하나이며 고령화로 인한 50대 이후 남성인구 증가와 조기진단 기술의 발달도 전립선암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전이가 느리고 조기 발견시 완치율이 높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95년까지는 암환자가 5년 이상 살 확률이 41%였지만 1996년에서 2000년까지는 44%, 2003 년부터 2007년에는 57%로 높아졌다. 특히, 갑상샘암과 유방암, 전립선암은 완치율이 80~90%에 가까웠다. 하지만 전립선암이라고 너무 싶게 접근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 만약 다른 장기나 뼈로 전이된 경우라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생존율이 10∼1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전립선암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지만 증상이 전립선 비대증과 비슷하기 때문에 단순 노화현상으로 생기는 배뇨장애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이는 많은 전립선암 환자들이 조기에 암을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더욱 발견이 늦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 비뇨기과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전립선암 진단 환자 중 50%가 배뇨장애 등 이상 증세를 느끼고 나서야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말기 환자들 중 정기검진을 통해 진단을 받은 경우는 7%에 지나지 않았다.
전립선암 역시 조기검진이 크게 강조되는 질환이다. 특히 50세 이후에 배뇨장애가 생긴다면 반드시 전립선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배뇨장애는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암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전립선 질환은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검사)라는 비교적 간단한 검사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PSA는 전립선암을 진단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는 수치이다. 일반적으로 0-4ng/mL이 정상 수치이며, 4-10ng/mL이면 암에 걸렸을 가능성이 25%, 10ng/mL 이상이면 50%의 암 발생 가능성을 추정한다. 단, 100ng/mL이상이면 거의 암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암 역시 항암제나 방사선요법이나 초기 수술요법 혹은 전립선 적출술로 치료하고 있으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강력한 항암 항염, 배농작용을 하는 인동초꽃(금은화/金銀花), 패장근(敗醬根), 소변배출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포공영(蒲公英), 차전자(車前子) 울금(鬱金)등의 약재를 이용한 한방 치료법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일중한의원에서 대학병원과 함께 연구한 결과 이 한약재를 꾸준히 복용한 전립선암 환자들의 경우 혈중 PSA수치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입증됐다. 또한, 이런 한방요법은 단지 통증을 다스리는 역할뿐 아니라 실제 암세포의 성장 및 증식을 억제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한방치료는 신체 면역력과 기능 개선을 우선 목표로 삼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부작용이 적고 양방치료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전립선암은 초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전이가 되거나 상태가 심각해지면 다른 암과 같이 위험하다”며 “전이된 암 세포를 억제하고 저하된 몸의 면역력과 기능을 개선시키는데 한방치료는 매우 효과적이다”고 언급했다.
늘어나는 전립선암 환자들의 신속한 대처와 치료에 대한 꾸준한 연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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