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반니' 지동원의 킬러 본능이 6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는 19세 이하 축구 대표팀의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한국은 6일 저녁 중국 쯔보 린쯔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 예멘전에서 지동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승점 6점을 확보하면서 역시 2승을 거둔 호주에 골득실에 밀린 D조 2위로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일찌감치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지난 4일 이란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한국의 상승세는 예멘전에서도 여전했다. 시종일관 예멘을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면서 경기를 주도한 것. 유일한 아쉬움이 있다면 공격의 빈도에 비해 득점이 저조한 것이었다.
이날 한국의 공격을 책임진 인물은 지동원. 지동원은 전반 8분 날카로운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기대감을 모았다. 비록 페널티킥은 실축했지만 날카로운 감각을 선보인 지동원은 전반 15분 백성동이 올린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하면서 박수 갈채를 받았다. 기세가 오른 지동원은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헤딩으로 예멘의 수비를 움추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예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7분 알 하그리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한국의 수비를 흔들었다.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슈팅에 한국의 공세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들어 한국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김경중과 백성동의 좌우 측면 공격은 예멘의 수비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한국은 이종호와 윤일록을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의 다변화를 꾀했다. 특히 이종호는 지동원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면서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한국은 치열한 공세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후반 35분 지동원의 단독 찬스는 예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40분 이종호의 슈팅도 골포스트를 때리는 데 그쳤다. 후반 42분 지동원은 왼발 발리슛으로 마지막 추가골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예멘 또한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마감됐다.
한편 한국은 오는 8일 중국 쯔보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러 조 1위를 확정짓는다. 8강전에서 만나게 되는 C조에서는 일본과 베트남의 8강 진출이 유력하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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