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동안 남몰래 우울증 치료" 토니안의 베일속 과거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10.07 00: 30

토니안이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4년간의 시간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토니안은 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군 생활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한 사연을 공개했다.
JTL 이후 솔로 활동을 하면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사랑을 받고 교복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였던 토니안이지만 사실은 가장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토니안은 "당시에는 JTL이 아니라 솔로 활동을 하는 만큼 또 사람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다. 여러가지 일을을 하면서 성공에 집착을 했다. 겉으로는 내가 멀쩡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두통이 찾아 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두통이 사라지지 않고 누군가 내 머리를 쪼이는 느낌이 들었다. 또 두통도 두통인데 쓸데 없는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 그런 내 상태를 아는 지인이 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라고 했다. 상담을 받고 결과를 보니까 5~8가지 증상이 나왔는데 우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같은 많은 증상이 나왔다. 의사가 내 이야기를 듣더니 '당신은 너무 외롭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토니안은 "혼자가 되기 전에는 외롭다는 것을 못 느끼다가 내 친구, 멤버이자 가족이었던 그 사람들과 헤어지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그것을 감당 할 수 없게 된 것 같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술도 혼자 마실 때가 많았고 집에 오면 늘 혼자 였다. 모든 일은 잘 풀렸는데 내 마음은 항상 외로웠다. 그 당시 느낀 것이 내가 생각했던 부유와 성공이 내 인생의 성공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그게 무슨 의미인가 싶었다"고 밝혔다.
토니안은 이로 인해 항우울제를 복용했다. 그는 "항우울제를 복용했다. 그 약을 4년 동안 먹었다. 한창 예능을 열심히 할때도 약이 없으면 생활이 안될 정도 였다. 주변 사람들은 항상 내가 우울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럴 때 여러번 사고가 있었다. 의사가 절대 술과 약을 함께 먹으면 안된다고 했는데 몇번 실수로 같이 먹었다. 하루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침대가 온통 피범벅이었다. 알고보니 내가 엘리베이터 거울을 머리로 계속 깨고 그 상태로 잠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 사건 이후 방송을 못 하겠어서 군 입대 전 2년 정도의 공백기를 가졌다"고 했다.
이런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토니안은 군 생활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군 입대를 결심한 계기가 '내려놓음'이라는 책을 읽으면서다. 내가 갈 곳은 군대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군 생활을 하며 모두 다 내려놓자, 악착같이 살았던게 내 병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군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밥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낀 것이었다. 군생활을 하며 10개월만에 약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회복했다. 그 이후 지금까지 한 차례도 약을 먹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하며 토니안은 "전우 여러분, 여러분이 없었다면 나는 이 방송를 못 했을수도, 지금도 우울하게 혼자 집에서 외롭게 있을수도 있다. 너무나 감사하고 휴가 나오면 무조건 나부터 찾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영상 메시지를 띄워 감동을 안겼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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