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과 박한이가 역할을 해줄 것 같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 6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권혁(27, 투수)과 박한이(31, 외야수)를 PO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권혁은 7승 1패 4세이브 10홀드(방어율 2.09)를 거두며 정현욱(33), 안지만(27)과 함께 삼성 계투진을 이끌었다. 박한이는 타율 3할1리(379타수 114안타) 11홈런 63타점 64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선 감독은 "투수 쪽에서는 권혁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타자는 박한이가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선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권혁과 박한이의 각오를 들어봤다.
▲권혁, "후회없이 하다보면 좋은 결과 나올 것"

내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특별히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 1차적인 목표는 상대 좌타 라인을 봉쇄하는 것이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 최대한 홈으로 불러 들이지 않고 막아내야 한다. 감독님께서도 그런 부분을 원하신다. 현재 컨디션은 좋다. 시즌 후반에 좋지 않았지만 푹 쉬면서 컨디션을 회복했다. 지금 상태라면 내가 생각했던 만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지금껏 우승 반지 3개를 갖고 있는데 1년간 노력하며 이 자리까지 왔는데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1년간 쏟아 부었던 힘을 몇 경기에 쏟아 부어야 하는게 조금은 부담될 수 있겠지만 후회없이 하겠다. 그렇게 하다보면 결과는 자연스레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우승의 기쁨을 다시 한 번 만끽하고 싶다. 그런 기쁨은 10번이든 20번이든 얼마든지 좋다.
▲박한이, "최근 기분이 아주 좋다"
키플레이어를 떠나 최근 기분이 아주 좋다. 타격감도 좋다. 감독님께서 그런 부분을 보시고 판단하신 것 같다. 현재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더 잘 할 것 같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 또한 크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예전에 아내에게 우승 반지를 선사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플레이오프라는 첫 관문을 잘 통과한 뒤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해 아내에게 소중한 선물을 건네주고 싶다.
what@osen.co.kr
<사진>권혁-박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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