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의 PO 1차전에 선발 출격하는 차우찬(23, 삼성 투수)은 "특정 타자에게 많이 약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은 차우찬은 두산과의 3차례 대결을 통해 1승(방어율 3.75)을 따냈다. 이종욱(5타수 1안타), 오재원(4타수 무안타), 김현수(7타수 1안타) 등 두산 좌타 라인은 비교적 잘 막았으나 하위 타선의 뇌관으로 평가받는 양의지(5타수 5안타 3타점)와 손시헌(5타수 2안타)에게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차우찬은 8월 17일 대구 두산전에서 선발승(5⅓이닝 1실점)을 따냈지만 2회 양의지에게 우월 솔로 아치를 얻어 맞기도 했다. 특히 손시헌은 롯데와의 준PO전에서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5타점 7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차우찬에게는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

그러나 선동렬 삼성 감독은 6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현재 팀내 투수 가운데 구위가 가장 좋다. 컨디션이 가장 좋은 만큼 1차전 선발로 결정했다"며 "차우찬이 좋은 구위를 가졌는데 지난해까지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올 시즌 선발로 들어와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었던 계기가 있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차우찬 역시 "선두 타자를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두산이 준PO 5차전에서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며 "선두 타자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중요하다. 보다 공격적으로 던져 과감한 승부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천적을 뛰어 넘어라'. 차우찬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내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