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클리프 리의 눈부신 역투를 앞세운 텍사스 레인저스가 적지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완파했다.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레인저스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리를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공격에서는 넬슨 크루즈와 벤지 몰리나가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리는 자신의 플레이오프 최다 기록과 타이인 1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7회 벤 조브리스트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이 옥에 티였을 뿐 최고 94마일(151km)의 강속구와 칼날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레이스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리는 포스트시즌에 6번 선발로 나서 5승무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활약했던 리는 4승무패 방어율 1.56을 기록했다. 특히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2승무패 방어율 2.81로 잘 던졌지만 팀이 우승을 놓쳐 빛이 바랬다.
올 정규시즌에서 리는 레이스를 3차례 만나 모두 패배를 당했지만 이날 호투로 앙갚음을 했다. 레인저스는 이날 승리로 1996년 이후 이어져 온 플레이오프 9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반면 정규시즌에서 19승6패(방어율2.72)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레이스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는 6.2이닝 9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무너져 홈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2회초 하위타선인 7번 제프 프랑코어에게 적시 2루타를 맞은 프라이스는 9번 몰리나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2점을 빼앗겼다.
3회에는 크루즈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4회에는 몰리나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떨궜다. 레인저스는 5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적시 2루타로 5점째를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C J 윌슨(레인저스)과 제임스 실즈(레이스)의 선발 대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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