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국내 가요계를 강타하고 있는 걸그룹 2NE1의 독주를 누가 막을까. 2NE1은 지난 달 9일 발표한 첫 정규앨범 '투 애니 원'으로 타이틀 3곡 모두 차트 1위, 1~3위 싹쓸이, 음악프로 8회 연속 1위 등 대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BS '인기가요'를 3주 연속 제패한 2NE1은 이번 주 엠넷 '엠카'를 시작으로 다시 KBS '뮤직뱅크' 등 가요프로 인기 차트의 정상 지키기에 나선다. 또 각종 음원차트에서도 '캔트 노바디'와 '고 어웨이' '박수쳐' 등 타이틀곡 3곡이 여전히 앞서거니 뒤서거니 상위권을 지키는 중이다.
뿐만 아니다. 요즘 대부분 가수나 그룹들이 새 노래 발표후 1, 2주 천하로 단명하는 것과 달리 2NE1의 음악은 4주를 넘기도록 인기의 척도인 길거리 음악을 지배하고 있다. '고 어웨이'는 여전히 벨소리와 컬러링 다운로드 건수에서 1위를 다투는 중이며 '캔트 노바디'와 '박수쳐'를 합치면 모두 50만건 설정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문제는 아직까지 2NE1의 독주를 저지할만한 경쟁자가 뚜렷히 부각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멜로 주간차트에 따르면 '고 어웨이'가 1위를 지키는 가운데 2위를 미쓰에이의 'Breathe'가 차지했지만 3위는 또 다시 2NE1의 '캔트 노바디'로 채웠다.
4위는 성시경의 '그대네요' 5위는 임정희의 '헤어지러 가는 길' 등이지만 성시경과 달리 임정희의 곡은 2NE1과 잠시 선두 경쟁을 펼치다 벌써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7일 오전 현재 일간과 실시간 차트에서도 거미의 '죽어도 사랑해', 슈프림팀의 '그땐 그땐 그땐', 미쓰에이의 'Breathe', 성시경의 '그대만이' 정도가 경합 상대일뿐, 확실한 추격자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오히려 최근 데뷔한 남녀 혼성 그룹 남녀공학의 경우 기존 인기 그룹들의 장점들을 짜깁기한데다 급조된 듯한 노래와 춤으로 음원 차트 정상 근처에도 못가보고 벌써 내리막길을 타는 중이다.
한 앨범에 타이틀곡 3개라는 파격을 앞세워 ‘트리플크라운’을 거머쥔 2NE1의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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