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롯데-두산 준PO 5차전, SK에겐 오히려 약"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0.07 10: 34

"오히려 도움이 된다".
김성근(68) SK 와이번스 감독이 삼성과 두산이 벌이게 될 플레이오프를 바라보는 심정은 어떤 것일까.
일찌감치 한국시리즈에 직행 오는 15일 열릴 1차전에 대비하고 있는 SK인 만큼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은 작년까지 3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러 본 상태라 경험면에서도 충만한 상태다. 물론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쓸 수 있는 힘을 모두 빼고 올라와주길 바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두산이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만큼 상대적으로 삼성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삼성이 체력적으로 열세인 두산을 거세게 밀어붙여 빠르게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을 것이라는 예상도 제법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시즌 막판 삼성의 거센 추격에 가슴졸여야 했던 SK로서도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야구관계자들은 두산과 롯데가 5번째 대결하자 김성근 감독이 썩 달갑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이다.
이에 김 감독은 "굳이 내가 기분이 안좋을 이유는 없다. 어차피 두 팀을 모두 대비하고 있으며 SK 스스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두산이 롯데와 5차전까지 간 것은 오히려 우리에게는 약이 될 수 있다. 그 만큼 많은 배당금을 목표로 할 수 있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김 감독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3년 동안 계속해서 치렀던 한국시리즈의 경험과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맞물려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배당금까지 높아지고 있으니 금상첨화라고 해석한 것이다.
과연 7일 막을 올리는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삼성과 두산 중 어느 팀이 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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