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2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로이 할러데이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노히트노런의 위업을 달성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노히트노런이 나온 것은 1956년 돈 라슨 이후 처음이자 통산 2번째 기록이다.
할러데이는 7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9회까지 단 1개의 볼넷만 허용했을 뿐 안타를 1개도 내주지 않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할러데이의 노히트노런에 힘입은 필리스는 4-0으로 레즈를 제압하고 먼저 1승을 따냈다.

지난 5월 30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퍼펙트 경기를 기록했던 할러데이는 한 시즌에 노히트노런을 두 차례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4승무패를 기록한 클리프 리 대신 필리스가 왜 할러데이를 선택했는지 여실히 증명된 경기였다. 정규시즌에서 21승이나 거둔 할러데이는 전매특허인 투심패스트볼과 싱커, 커브를 앞세워 레즈 타선을 농락했다. 5회 2사 후 제이 브루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을 뿐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승부는 일찌감치 필리스 쪽으로 기울었다. 1회말 1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셰인 빅토리노가 3루 도루에 성공했고, 체이스 어틀리의 희생플라이로 필리스가 선취점을 뽑았다.
레즈 선발로 낙점된 에딘슨 볼퀘즈는 2회말 투아웃까지 잘 잡은 후 카를로스 루이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급격히 무너졌다. 플라시도 폴랑코의 부상으로 주전 3루수로 나선 윌슨 발데스의 내야안타로 1사 1,2루에서 투수 할러데이가 좌전적시타를 때리는 수훈을 세웠다.
또 다시 지미 롤린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빅토리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달아났다. 레즈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지체없이 볼퀘즈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2차전 대결은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브론슨 아로요(레즈)-로이 오스왈트(필리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