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또 하나의 시험대에 오른다.
최근 수 년동안 조금씩 조금씩 추진해온 삼성의 세대교체가 올해 정착기에 돌입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SK와 경쟁했던 원동력이었다. 투타에 걸쳐 주전선수들을 새로운 얼굴로 바꾼 선동렬 감독의 수완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플레이오프는 삼성의 세대교체가 시험받는 무대이기도 하다.
삼성의 출전명단을 살펴보면 최근 수년동안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른 선수들이 많이 포진한다. 타선에서는 강봉규 채태인 조영훈 최형우 박석민 이영욱 김상수 등이 나서게 된다. 이들은 선동렬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발탁해온 선수들이다. 이들의 활약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 릴 수 밖에 없다.

특히 수비에서의 실수는 치명적이다. 선동렬 감독이 열흘동안의 훈련기간 동안 수비 포메이션을 집중 연습했다는 것도 지키는 야구에서는 투수력 뿐만 아니라 수비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주역들 가운데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은 선수들의 수비력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아울러 진갑용 박진만 신명철 박한이 조동찬 등 경험많은 베테랑들이 이들을 얼마나 이끌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선동렬 감독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노장 진갑용은 세 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면서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는 점에서 활약도도 주목된다.
마운드에서는 소방수 안지만, 선발 차우찬의 활약이 궁금해진다. 이들은 올 시즌들어 삼성 마운드의 신데렐라로 부상했다. 주로 선발과 미들맨으로 뛰었던 안지만은 필승투수로 거듭났고 차우찬 역시 에이스로 등장했다. 1차전 선발과 필승 스토퍼라는 가장 중요한 임무를 소화해야 한다. 여기에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정인욱의 활약도도 관심이다.
그러나 두산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불펜투수들이 많이 지쳐있지만 타선이 활황세에 있고 선수들의 경기감각이 최고조에 올라있다. 두산 선수들의 허슬플레이와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삼성의 새로운 주역들이 힘겨운 상대 두산을 잡고 젊은 삼성의 위력을 떨칠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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