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열도, 소녀시대가 통했던 이유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0.07 10: 52

소녀시대 등 국내 대표 걸 그룹의 일본 진출을 ‘신한류(新韓流)’라 할 정도로 한류의 새로운 바람으로 일본시장을 흔들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욘사마는 가고 아이돌이 왔다’는 소식을 언론에서 대서특필 하면서 우리나라 걸 그룹에 대한 ‘스타성’과 ‘상품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과거 한류 열풍이 일본 내 아줌마들의 마음을 흔들었다면, 지금 일본에 불고 있는 ‘신한류’는 욘사마 열풍에도 끄떡없었던 젊은 여성의 ‘팬심’을 잡으며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인이 ‘소녀시대’, ‘카라’ 등의 한국 걸 그룹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화적 충돌의 최소화
성공적인 적응은 분명 큰 성공요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멤버 구성에 있어 각각의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도록 하여, ‘해외 연예인’이라는 느낌을 감소시키고 더욱 친근감을 주게 된다.
특히 소녀시대가 일본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국내 소속사와 일본내의 음반사와 파트너를 맺음으로써, 좀 더 체계적이고 철저한 현지화 프로모션전략을 펼칠 수 있었다.
▲스타로서 갖춰야 하는 모든 것
멤버 개개인 모두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적절한 예능감까지 두루 갖추면서, 만능 엔터테이너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일본 팬들은 소녀시대의 군무에 사로잡혀있다. 일본의 최대 음반유통사의 관계자는 “9명의 안무는 일사분란하고 철저하게 단련되어 있으며, 그들의 음악적 능력까지 함께 발휘되면서 수준 높은 무대 퍼포먼스를 발휘한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으며, 이러한 사실을 증명하기라도 한 듯 최근 소녀시대 댄스교본까지 등장했다.
▲개인별로 차별화된 이미지
일본의 아이돌 그룹이 획일화된 의상과 안무로 개인별 특징을 부각시키지 못한 반면에, 한국의 걸 그룹은 앳된 외모에 개개인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역동적인 무대를 연출하면서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탑클래스 성형외과 전용훈 원장은 “한국의 걸 그룹이 남성 팬에 그치지 않고 10~20대 여성들까지 사로 잡은 것은 가수로서 패셔너블한 무대의상, 세련된 무대매너와 더불어 귀엽고 깜찍한 외모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특히 여자라면 부러워할 수 밖에 없는 각선미를 뽐낸 소녀시대의 ‘각선미 춤’은 일본열도를 흥분시켰고 멋진 허리라인으로 남심(男心)을 자극시킨 카라의 ‘엉덩이 춤’ 역시 그에 못지 않았다.
이미 이들의 코스프레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을 보면 한국의 많은 여성들이 ‘한가인의 코’, ‘김태희의 눈’을 동경하는 것과 같은 심리가 일본에서도 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섹시한 바디라인에 비해, 청순하고 어려 보이는 얼굴은 한동안 한국에서 불었던 ‘청순글래머’의 바람이 일본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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