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종주국 한국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는 바로 'e스포츠콘텐츠의 저작권 문제'다. 저작권자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프로리그 주체인 한국e스포츠협회와 팽팽한 힘겨루기 한창이다.
간단하게 정리를 하면 창작물인 스타크래프트는 당연하게 저작권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경기 같은 경우는 2차 저작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작권 쟁점에 대해 각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팬들의 관심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폭군' 이제동(20, 화승)이 저작권 쟁점에 대해 입을 열었다.

7일 오전 국회의원 허원제실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주관하는 ‘e스포츠 콘텐츠 저작권 쟁점과 해결방안’공청회가 국회의원회관 1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제동은 한국e스포츠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스타리그와 MSL, WCG까지 국내외 굵직굵직한 대회를 휩쓸었으며, 2009년 e스포츠 대상을 차지할정도 출중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게이머 대표로 공청회에 참석한 이제동은 "2006년 데뷔해 5년째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좋아서 즐겨 하다 보니 점차 실력이 늘고 TV에서 활약하는 프로게이머들을 보면서 꿈을 갖게 됐고, 오늘날 이 자리에서 올 수 있었다"라고 인사말을 던졌다.
이어 그는 "평범한 학생에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인으로 나이에 비해 적지 않은 연봉을 받게 된 것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있어 가능했다"면서 "게임을 중계하는 방송과 선수들을 후원하는 프로게임단, 그리고 프로게이머라는 자격을 주고 관리하는 협회, 정부기관 등 여러 관련 단체들과 관계자들의 도움도 중요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제동은 "현재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많은 선수들이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이번 협상은 우리 선수들에게는 인생이 걸린 중요한 문제다. 선수들은 경기 하나를 위해 최소한 수십에서 수백의 연습 경기를 펼치며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면서 "종목사의 지적재산권은 존중되어야 하나 노력을 위해 얻은 명성과 팬들의 성원은 선수들과 게임단에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모든 종사자의 권리와 노력도 인정받아야 한다"라고 저작권 쟁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발표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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