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SUN, "지면 다 내 책임…편하게 해라"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07 15: 23

[OSEN=대구, 특별취재반]"선수들에게 지면 다 내가 책임 진다고 했다. 편하게 하라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동렬(47) 감독이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이미 정규 시즌에서 2등을 해서 목표를 이뤘다"며 "져도 좋다.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라고 했다"며 최종 미팅 대화를 공개했다.
삼성은 지난 2008년 플레이오프에서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두산에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5위를 기록하며 1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선 감독은 "두산 타자들 가운데 상위타선보다 하위 타선이 더 무섭다"며 경계했다. 그는 "우리에게 손시헌과 양의지가 무지 강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이종욱도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이종욱을 출루시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에서는 전날 키플레이어로 꼽은 박한이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박한이는 1차전 톱타자 특명을 받았다. 선 감독은 "우리도 박한이의 컨디션이 좋다. 시즌 후반기부터 최근 청백전까지 가장 감이 좋아 보였다"며 "그래서 1번 타자로 기용해 기대를 걸고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선 감독은 "마운드에서는 장원삼과 차우찬이 포스트시즌 선발 경험이 없다. 그러나 잘 던질 것"이라고 말한 뒤 "중간계투로 나서는 정현욱, 안지만, 권혁이 잘 던져 줄 것"이라고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무리투수로는 안지만과 권혁이 상황에 따라서 등판한다.
"감독과 코치를 맡아 지난 7년 동안 포스트 시즌 진출했던 어느 때보다 올해는 마음이 편하다. 선수들도 편하게 하라고 했다"고 말한 선 감독은 "말은 이렇게 하지만 막상 게임을 시작하면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고 말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1회부터 희생번트도 댈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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