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음원차트 역주행, 가요계 '깜짝이야'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0.07 15: 38

‘음원 1주 천하’라는 말이 있다. 톱 가수들의 신곡이 발표될 때마다 그 주 1위를 차지하고는 한 주 만에 정상 자리에서 물러나는 현상을 빗댄 신조어다. 그만큼 역동적이고 변화가 극심한 곳이 국내 가요계다. 
이런 가운데 걸 그룹 2NE1이 보여주고 있는 역주행 행보가 눈길을 끈다. 컴백하자마자 각종 음원 및 음반·순위를 싹쓸이 한 2NE1은 타이틀 곡 3곡을 모두 정상에 올려놓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타이틀곡만 세 곡이라는 전략이 국내 가요계에 전무하다고는 하지만 세 곡 모두가 동시에 사랑 받는 이 같은 현상은 무척이나 놀라우면서 기이한 성과다. 2NE1 파워에 소속 걸 그룹 컴백 시기를 조절한다는 가요계 관계자의 이야기가 들릴 정도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신곡에 1위를 내줬다 다시 찾는 역주행 기록까지 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2NE1은 성시경-아이유의 ‘그대네요’, 미쓰에이 ‘브리드(Breathe)’ 등에 밀려 한 때 2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곧바로 정상을 탈환하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특히 음악 사이트 소리바다에서는 컴백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3주 내내 정상 자리를 지켰다. 소리바다가 발표한 9월 마지막주(9월 26일~10월 2일) 주간차트에서 2NE1의 ‘고 어웨이(Go away)’는 3주 연속 1위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와 함께 해당 음원 사이트에는 3위에 ‘캔트 노바디(Can’t nobody)’, 7위에 ‘박수쳐’가 랭크돼 이들의 정규1집 타이틀곡 3곡 모두가 팬들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캔트 노바디’는 유무선 음악포털 도시락에서 9월 월간 차트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2NE1의 또 다른 타이틀곡인 ‘고 어웨이’가 2위, ‘박수쳐’가 4위에 각각 올라 월간 차트 5위 안에 세 곡이 모두 포함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벨소리와 컬러링 시장도 2NE1 일색이다. 음반 발매 후 한 달가량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1위 행진을 이어가며 여전히 인기다. 보통 가수들의 벨소리 다운로드 건수는 음원 공개 첫 날부터 1~2주일 뒤에 정상에 오른 뒤 하향곡선을 타기 마련이다.
그러나 2NE1의 경우 4주째가 되도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로 ‘고 어웨이’는 지난 달 30일 일일 차트에서 하루에만 4만 4429건 설정을 기록해 2위 이승기의 ‘지금부터 사랑해’ 1만 7579건을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누르고 선두를 달렸다.
이 같은 2NE1의 승승장구 비결은 역시 앨범의 높은 완성도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타이틀곡 세 곡 모두가 이들만의 색깔을 나타내면서도 각기 다른 개성을 갖고 있어 뭐 하나 버릴 게 없다는 이들이 많다. 곡의 특성과 분위기가 모두 다른 만큼 2NE1은 차별화된 콘셉트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데뷔해 이제 정규 1집 밖에 발표하지 않은 신인급 가수이지만 2NE1은 가요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성과를 다수 내놨다. 이들의 놀라운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요계가 주목하고 있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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