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고등학교 2학년인 동국이는 3년간 비염을 앓아온 환자다. 사실 요즘 학생들은 생활습관이 모두 코에 안 좋은 여건에 처해 있다. 활동 범위도 좁고, 식사도 빈번히 거르고, 그렇다고 교실과 학원의 위생 상태가 좋지도 않고….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에 대해 신경쓰고 챙기지 못해 비염에 걸리고, 또 회복이 계속 안되는 것이다.
동국이의 경우, 학업과 어학연수로 그동안 체계적인 비염치료를 못 받아 증상이 악화되는 등 치료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재채기와 콧물이 그치지 않으며 제일 힘든 것은 코막힘으로 밤마다 잠을 설친다는 것이다.
내년에 고3인데 성적이 떨어지면 곤란해지므로 결국 큰 맘 먹고 이비인후과에서 며칠 전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코막힘은 많이 좋아졌다.
아직 콧물과 두통이 있어 수술 후 지속적인 치료관리가 필요한 상태라 한의원에 내원해서 비염치료를 받기로 했으며 현재 한의원에 내원하면서 종합적인 비염치료를 받고 있다.
진단을 하니 간과 심장의 열이 폐로 전이 되어 폐열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비염이 발생한 것이었다.
생활습관도 바꾸도록 권유를 했다. 찬 음식과 고칼로리 음식을 먹지 말고, 수영, 스키, 스쿠버 다이빙, 스케이트 등도 삼가도록 했으며, 활동범위를 넓히고 규칙적인 운동에 교실과 학원에서의 주의사항을 일러주었다.
그리고 앞으로 수분이 많은 과일과 야채위주로 식사를 하라고 권유도 했다.
한의원에서 비염치료를 시작하고 한약을 복용하니, 수술 후 무력감이 우선 사라졌다고 한다. 아무래도 수술시 피를 많이 흘리므로 보양 한약을 처방한 것이 주효한 것이었다.
이렇게 코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 수술을 받고, 보조적으로 한방치료를 하면 양한방의 치료가 서로 보완이 되면서 환자에게 이득이 된다.
동국이의 경우 가장 골치가 아팠던 코막힘은 수술로 없앴고, 부수적인 증상이었던 콧물, 두통, 재채기 등은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개선되었다. 환자의 코건강을 되찾아주고 고통을 덜어줄 수 있어서 기쁘다.
비염 수술 후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감기가 오면 다시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한다.
둘째, 정기적인 운동을 통하여 기초 체력과 저항력 및 면역력을 증강시켜 호흡기를 튼튼하게 한다.
셋째, 소아의 경우 면역력이 완성되는 만 14세 전후까지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만성화 되는 것을 방지한다.
넷째, 여름철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을 피한다. 적합한 실내 온도인 18~22℃와 45%의 습도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천연 구운소금, 생리 식염수 : 생리 식염수나 천연 구운소금으로 한쪽 코를 막은 채 코로 들이마신 다음 입으로 내뱉는 식으로 세척하게 되면 비강내 붓기를 빼고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 /한의사 진속창(사진, 노원구/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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