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진이 변했다, 수컷 냄새가 난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0.07 17: 12

'비덩' 이정진이 훈남 이미지를 벗고 야성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다. 한동안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을 통해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나오는 훈남 포스를 풍겼던 이정진은 영화 '해결사'와 드라마 '도망자'를 통해 강렬한 수컷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KBS 2TV 수목드라마 '도망자'에서 이정진은 외사과 수사과장 '도수'로 분해 악착같은 추격전을 선보이는 중이다. 훤칠한 몸매로 거침없이 주먹을 날리고 발차기를 할 때면 보는 이들에게 짜릿함마저 안긴다. 극중 주인공 지우(정지훈 분)를 케빈(오지호 분)의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하고 국내외를 넘나들며 체포하기 위해 애쓰지만 번번이 실패하자 약이 오를 만큼 올랐다. 어떻게든 지우를 체포해 분을 풀고 실적을 올리고 싶은 도수는 끝없는 추격전과 액션신을 보여준다.
캐릭터가 이렇다보니 이정진은 '남격' 속 훈훈하고 따뜻한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강인하고도 남성미 넘치는 모습을 구현해냈다. 평소 골프와 헬스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는 도로를 활주하거나 몸을 던지는 액션 장면에서 빛을 발한다. 게다가 툭툭 내던지는 대사 한마디, 강렬한 눈빛까지 더해져 거부할 수 없는 수컷의 냄새를 뿜어내는 것. 시청자들은 드라마 게시판을 통해 '이정진의 변신,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 포스', '거친 남자 이미지가 더 잘 어울리는 듯', '내 남자 삼고 싶다'는 등의 호평을 쏟아내며 열광하는 중이다.

이에 앞서 7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기준 18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액션 영화 '해결사'에서는 악랄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선배 설경구와 함께 호흡을 맞춘 이 작품에서 이정진은 과거의 친형제나 다름없던 선배 강태식(설경구 분)을 배신하고 음모를 주도하는 악랄한 캐릭터로 변신했다. 냉철하고도 소름끼치는 악인의 면모를 연기하며 설경구에 뒤지지 않는 카리스마를 발산했다는 평. 관객들은 '이정진의 재발견이다', '나쁜 남자 캐릭터도 잘 어울릴 것 같다', '다음 변신을 기대하게 하는 배우' 등과 같은 찬사를 보냈다.
이렇듯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비주얼 덩어리', 옆집 오빠 같은 친근하고도 훈훈한 이미지로 어필했던 이정진은 두 편의 작품으로 새로운 매력을 각인 시켰다. 이정진에게서 강렬한 수컷의 향기가 나자 여성팬들은 이제 그를 단순히 멋진 남자가 아닌 '갖고 싶은 남자'로 규정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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