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김상수 부친, "안타 못쳐도 좋으니 실책만 안 했으면"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07 18: 29

[OSEN=대구, 특별취재반]"안타 못쳐도 좋으니 수비 실책만 안 했으면 좋겠어요".
7일 대구구장.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부친 김영범씨가 중앙지정석에 앉았다.
아들 김상수의 데뷔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발걸음을 했다. 김씨는 지난 1981∼1991년까지 농협에서 실업야구 선수로 활약했다. '부전자전'이라는 말처럼 김씨는 유격수였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김상수는 "아버지께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필승을 다짐했다. 아버지 김영복씨도 바쁜 일을 뒤로 하고 경기장을 직접 찾아 아들을 응원했다.
김씨는 "(김)상수가 큰 경기에는 처음 나가는 거라 내가 조금은 긴장이 된다"며 "본인은 자신있다고 하지만 걱정은 된다"며 아버지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씨는 "오늘은 안타를 못쳐도 좋으니 수비에서 실책만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역시 야구 선수로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기에 현재 아들이 어떤 마음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김씨는 "큰 경기를 통해서 (김)상수도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들은 평소에도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편은 아니지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비록 그라운드와 관중석에 떨어져 있지만 부자간의 마음은 이미 통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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