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방자전’의 히로인 조여정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구두가 벗겨지는 굴욕을 당했다.
조여정은 정준호, 한지혜 사회로 7일 오후 7시부터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치러진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개막식 선언에 앞서 1시간 전부터 진행된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낸 조여정은 우아한 자태와 미모로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특히 스팽글 장식이 화려한 화이트 롱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조여정은 백옥같은 피부와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어우러지면서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포토월에서 수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은 후 개막식장으로 입장하던 조여정은 취재진이 붙여놓은 테이프를 밟고 구두가 벗겨지고 말았다. 왼쪽 구두가 완전히 벗겨져 맨발로 땅을 밟은 조여정은 당황한 듯 살짝 웃음을 띈 채 재빨리 구두를 챙겨신고 레드카펫을 걸어나갔다.
조여정은 올해 6월 개봉한 영화 ‘방자전’에서 주인공 춘향이 역을 맡아 대박을 터뜨렸다. 영화를 통해 농염한 색시미를 과시한 조여정은 ‘방자전’의 300만 관객 돌파를 이끌었고, 올해 최고 19금 영화로 만들었다. 특히 조여정은 ‘방자전’을 통해 연기력과 흥행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한편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개최되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지난해 70개국, 355편보다 다소 줄어든 67개국, 308편의 영화를 초청해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5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프리미어와 처음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각각 103편과 52편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유일한 장편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에 출품한 13편은 모두 월드 또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부산영화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세계적인 거장 장이모우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가, 태국 일본 한국 등 세 국가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거나 주목 받는 감독 3인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bongj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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