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두산, 1차전 패배 속 희망…'클린업 5타점' 맹활약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08 06: 58

홈런포 한방에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치열한 경기를 하며 힘이 빠진 불펜에서 구멍이 났다.
두산이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6으로 역전패했다. 두산은 마무리 정재훈이 8회말 2사 1,2루에서 박한이에게 역전 3점포를 맞고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패배 속에도 희망의 꽃은 피어 올랐다.
이날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용단을 내렸다. 간판과도 같은 김현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특히 김현수가 빠졌다는데 많은 이들이 놀랐다. 김현수는 롯데와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례 모두 선발로 출장했으나 1할1푼8리(17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클린업 타자의 의미인 홈런과 타점 역시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인 이종욱을 3번 타자로 기용했다.

새로운 두산 클린업 트리오 '이종욱-최준석-김동주'는 감독의 용병술을 따라 만점 활약을 펼쳤다. 8회말 박한이에게 역전 홈런을 맞기 전까지 이날 경기에서 두산의 가장 빛나는 부분이었다. 시동은 5번 '두목곰' 김동주가 걸었다. 김동주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4회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포스트시즌 6경기만에 첫 홈런이었다.
5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3번 이종욱이 바뀐 투수 정인욱을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1타점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날려 3루에 있던 고영민을 홈으로 불러 들이며 3-2로 역전을 시켰다. 그러자 4번 최준석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5-2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이 올린 5점 모두 중심타선이 올린 타점이었다.
반면 삼성은 중심타선 '채태인-박석민-최형우'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3번 채태인은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부상으로 교체됐다. 4번 박석민은 4타석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박석민은 3회 2사 1,2루, 5회 2사 2루, 7회 2사 1,2루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그나마 최형우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선전했다.
어떻게 보면 팀의 간판 타자인 김현수를 뺀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은 무모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항상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인 만큼 이해해달라"고 말한 김경문 감독의 작전이 적중했다.
패배 속 클린업 5타점은 8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삼성을 상대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를 두산에게는 큰 힘이 요소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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