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C J 윌슨의 위력투를 앞세운 텍사스 레인저스가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고, 팀 역사상 처음으로 디비전 시리즈 승리를 눈 앞에 뒀다.
레인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 원정의 불리를 딛고 6-0으로 탬파베이 레이스를 완파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레인저스는 남은 3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아메리칸리그 결승에 오르게 된다.

지금까지 레인저스는 1996, 1998, 1999년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세 번 모두 뉴욕 양키스에 패한 바 있다.
좌완 클리프 리의 호투를 발판삼아 5-1로 승리했던 1차전이 그대로 재현됐다. 레인저스는 선발로 출격한 좌완 윌슨이 6⅓이닝 동안 삼진을 7개 잡으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팀 승리에 앞장섰다. 40세의 노장 좌완투수 대런 올리버도 2⅓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반면 레이스는 우완선발 제임스 실즈가 4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져 홈에서 2연패를 당해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팽팽하던 균형은 3회초에 깨졌다. 선두로 나선 맷 트레노어가 실즈로부터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것. 1사 1,3루에서 1루로 견제를 한 실즈의 공이 뒤로 빠지는 바람에 트레노어가 홈을 밟아 레인저스가 선취점을 뽑았다.
4회 이안 킨슬러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레인저스는 5회에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마이클 영이 구원 투수 채드 퀄스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통렬한 3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킨슬러가 또 다시 적시타를 때려 트로피카나 필드를 침묵에 빠뜨렸다.
레이스는 2번 B J 업튼, 3번 칼 크로포드, 4번 에반 롱고리아, 5번 벤 조브리스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삼진을 5개나 당하며 15타수 무안타에 그쳐 단 1점도 뽑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3차전은 장소를 레인저스 볼파크로 옮겨 오는 10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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