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승리의 힘! 계속되는 하위타선의 반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0.08 08: 45

역시 하위타선이 무서웠다.
올해 포스트시즌의 흐름 가운데 하나는 하위타선의 활약이다. 이미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 롯데는 하위타선에서 큰일이 벌어졌다. 두산 포수 용덕한 준플레이오프 MVP를 따낸 것이 이를 방증한다. 롯데 전준우 역시 하위타선에서 무려 4할7푼6리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비록 첫 경기에 불과하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삼성의 대역전극도 하위타선에서 비롯됐다. 패색이 짙은 8회말 공격 2사1루에서 8번타자 이영욱은 우전안타를 터트려 도화선에 불을 지폈다. 이영욱은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는 없지만 모두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이어 9번타자 김상수는 2사1,2루에서 주눅들지 않고 정재훈의 볼을 가볍게 받아쳐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날려 역전극의 발판을 놓았다. 김상수의 일타가 없었다면 박한이의 역전 3점 홈런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김상수는 첫 포스트시즌 출전에도 불구하고 3회말 좌전안타와 도루를 성공시켜 첫 득점 주자가 됐다.
반면 두산의 하위타선은 2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9번타자 용덕한이 5회 역전득점이 되는 좌전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임재철은 병살타로 체면을 구겼지만 볼넷 2개와 도루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성적을 냈다. 7번 손시헌은 4타수 1안타르 기록했다.
하위타선이 활발하면 곧바로 상위타선으로 이어져 득점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지뢰밭 타선으로 돌변하기 때문에 상대 배터리의 부담감은 더욱 커진다.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남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하위의 반란이 계속될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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