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하승진의 몸 상태는 나도 고민"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0.08 08: 36

'만수'도 어쩔 수 없는 것일까.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 농구 대표팀의 유재학 감독이 하승진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목표인 금메달을 위해서는 하승진이 꼭 필요하지만 대회에 나설 수 있다는 확신은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조금씩 부상이 회복되고 있다는 믿음만 가지고 있는 상태다.

유재학 감독이 지난 7일 인천 전자랜드와 연습경기에 하승진을 출전시킨 것도 같은 이유다. 이날 3쿼터에 출전한 하승진은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기대했던 움직임은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을 의식한 나머지 실책이 속출했다. 10분간 하승진이 남긴 기록은 자유투 1개 성공이 전부였다.
유재학 감독이 걱정 어린 한숨을 내쉰 것도 당연했다. 유재학 감독은 "5분은 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감각이 모두 사라졌다. 하승진의 몸 상태는 나도 고민스럽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물론, 유재학 감독의 아쉬움이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막 운동을 시작한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유재학 감독은 남은 경기에 하승진을 계속 출전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시안게임까지는 시간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하승진을 상대했던 서장훈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서장훈은 "그 동안 운동을 못했다는데 어쩔 수 있겠습니까?"라고 되물은 뒤 "그래도 (하)승진이가 아시안게임에 나서야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승진이에게 필요한 것은 부담이 아니라 기다림입니다"고 당부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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