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신인 감독들 몰려온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0.08 09: 04

올 가을, 톡톡 튀는 소재와 잘 짜인 스토리로 무장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등장해 관객들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임창정-엄지원 주연의 ‘불량남녀’를 시작으로 ‘초능력자’, ‘쩨쩨한 로맨스’ 등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들이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임창정과 엄지원의 연기변신으로 이슈를 모으고 있는 ‘불량남녀’는 친구의 빚보증을 잘못서는 바람에 졸지에 빚더미에 앉게 된 강력계 형사와 자신만의 노하우로 연체 고객들의 빚을 받아내는 실적만점 독촉 전문가가 벌이는 치열한 쩐의 전쟁을 다룬 영화다. 영화 속 대사들과 상황이 매우 사실적이고 코믹해 관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실제로 빚 독촉 전화를 받아 본 적이 있었던 신근호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이 같은 감독의 실제 경험이 있었기에 기발한 영화적 설정이 가능했다.

‘금홍아 금홍아’로 처음 영화계 입문한 신 감독은 ‘약속’의 조감독, ‘와일드 카드’ 각색 및 프로듀서,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각색 등을 맡으며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왔다. 100 신이 넘는 장면을 모두 사진 콘티화할 만큼 치밀하고 철저해 촬영 현장에서 유쾌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한다.
강동원과 고수의 만남으로 여성 관객들을 흥분케 한 ‘초능력자’도 신인 감독의 작품이다. ‘초능력자’는 평범하게 살고 있는 초능력자(강동원)가 자신의 초능력이 유일하게 통하지 않는 소시민 규남(고수)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두 남자의 대결을 그렸다.
영화의 두 남자 배우만큼이나 주목 받고 있는 또 다른 한 사람은 바로 김민석 감독이다.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올드보이의 추억’으로 수상, 영화계에 입단한 그는 ‘뼈칼’로 1회 공주 신상옥 청년영화제 우수 작품상을 받은 상복 많은 감독이다. 이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각본 및 조감독, ‘달콤한 인생’, ‘괴물’ 조감독, ‘국가대표’의 기획까지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감독들과 함께 작업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에 더해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이후 2년 만에 만난 이선균과 최강희의 코믹 로맨스 ‘쩨쩨한 로맨스’ 역시 신예 감독의 데뷔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성인 만화가와 섹스 칼럼니스트의 발칙한 연애담을 코믹하게 담아냈다.
김정훈 감독은 대진대 영화과 졸업 작품으로 만든 단편 ‘어깨동무’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실력파 신인이다. ‘청풍명월’의 연출부를 거쳐 ‘쩨쩨한 로맨스’로 장편 데뷔했다. “죽이 잘 맞는 배우들 덕에 신인이지만 큰 짐을 덜었다”는 김정훈 감독은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풋풋한 연출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불량남녀’와 ‘초능력자’, ‘쩨쩨한 로맨스’ 등 신예들의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는 11월, 또 다른 스타 감독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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