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장키', 안방은 '발칙한' 동거中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0.08 09: 29

브라운관 속 청춘 남녀들이 달콤한(?) 동거의 재미에 푹 빠졌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MBC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의 남녀주인공들이 원치 않았던(?) 동거 속에 사랑을 싹 틔우고 있는 것.
'성균관 스캔들'에서는 남장여자 김윤희(박민영 분)와 까칠 도령 이선준(박유천 분)이 한 방을 쓰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함께 성균관에 입성한 두 사람은 비록 겉으로는 동성 간이지만 사실은 청춘남녀의 위험천만 동거 생활에 돌입했다.
애초 같은 방을 쓰는 것조차 싫을 만큼 아웅다웅했던 두 사람은 최근 전개에서 서로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야릇한 사이가 됐다.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장여자 김윤희에게 설렘을 느끼곤 혼란스러워하는 이선준, 그리고 여자임을 숨기고 남자인척 그의 옆에서 마음 졸이는 김윤희의 동거를 보며 시청자들의 흥미는 최고조에 올랐다. 그 뿐인가. 이들과 같은 방을 쓰고 있는 문재신(유아인 분)은 우연히 김윤희가 여자란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도 괴로운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 결국 한 여자와 두 남자가 같은 방에서 진심을 숨기고 태연한 척 함께 살고 있는 상황. 이들의 유쾌 발칙한 동거 모습은 '성균관 스캔들'을 보는 큰 재미 중 하나다.

그런가하면 '장난스런 키스'의 귀여운 커플 백승조(김현중 분)와 오하니(정소민 분)의 알콩달콩 동거도 눈여겨 볼만하다. 양가 아버지끼리의 친분으로 얼떨결에 백승조의 집에 얹혀 더부살이를 시작하게 된 오하니는 처음엔 눈엣가시 같던 백승조에 어느새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함께 살며 공부를 하고, 학교를 같이 다니고, 식사를 하고 옆방에서 잠을 청하는 사이 두 사람은 가족이 아닌 연인의 감정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최근 전개에서는 대학생이 된 백승조가 독립을 하고 오하늬와의 동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두 사람이 티격태격 러브스토리를 그려낼 수 있게 된 데는 오랜 동거가 주효했다. 늘 까칠한 남자 백승조는 오하늬의 마음을 몰라주는 척(?) 튕기고 있는 상황. 두 사람이 한 곳을 바라보게 될 날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렇게 상황도, 이유도 다르지만 두 작품 속 청춘남녀들의 동거 생활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즐겁기만 하다. 좋아하는 사람과 한 공간에서 생활한다는 판타지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동거 재미에 푹 빠진 청춘남녀들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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