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김상수, "이렇게 짜릿한 적은 처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0.08 10: 25

경험보다 패기가 앞섰다.
데뷔 첫 가을 무대에 나선 김상수(20, 삼성 내야수)가 지난 7일 두산과의 PO 1차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6-5 역전승에 공헌했다. 이날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상수는 8회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김상수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떨리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고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켜 부담을 떨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타율은 2할4푼5리(282타수 69안타)에 불과했으나 9월 한달간 타율 3할3푼3리(48타수 16안타)를 때려 타격에 대한 자신감도 컸다.

농협 야구단에서 내야수로 활약했던 아버지 김영범 씨 역시 "시즌 후반부터 타격이 살아나는 것 같아 내심 기대했는데 집중해서 잘한 것 같다"고 환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상수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타격감이 좋았다. 2-5로 뒤지고 있었지만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8회 적시타를 때린 뒤 승리를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수는 박한이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지금껏 야구하면서 그렇게 짜릿한 적은 처음이었다"는 김상수는 "첫 단추를 잘 끼웠으니 2차전부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가을 무대는 내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큰 무대에 주전 선수로 뛴다는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막내답게 패기로 맞설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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