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확대 수술 전 유방암 검사, 왜 꼭 해야할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0.08 10: 34

-유방암 검사 없이 수술 후 발명되면 치명적 결과 야기할 수도
# M씨(30/여)는 평소 별러오던 가슴 확대 수술을 받기로 했다. J씨는 큰 마음을 먹고 성형외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겨드랑이 절개를 한 후 대흉근 아래 코헤시브겔 보형물을 넣는 시술을 받았다. 수술 결과는 만족스러웠고 수술 후 한 달 정도 지나자 붓기가 빠지고 가슴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볼륨감과 모양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가슴을 만지는데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혹이 만져졌던 것. ‘수술 후 부기 때문이겠지’라고 생각하기 몇 달을 기다렸지만 혹은 없어지지 않았고 할 수없이 수술을 한 성형외과를 찾았지만 의사는 유방외과를 추천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J씨는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평소 그렇게 바라던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지만 유방암으로 인해 가슴 보형물은 모두 제거해야만 했고 한쪽 가슴도 모두 절제한 채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가슴 확대 수술 전 필수코스 유방암 검사를 빼먹은 때문이다. 유방암 전문의들은 가슴 확대 수술을 받기 전에는 반드시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 발생한 유방암이나 유방의 양성 종양을 간과한 채 가슴 확대 수술을 받으면 보형물로 말미암아 유방 조직의 변화가 오게 되고 이는 유방암의 조기 발견에 치명적인 결과를 내게 할 수도 있다.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 사회에서는 가슴 수술 전 유방암 검사를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이 원칙이 일반화되지 않았다.
 
박성철 UBA성형외과&외과(구 강남유바성형외과&외과) 원장은 “우리 나라 여성은 서구 사회에 비해 20,30대 유방암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가슴수술로 인하여 유방암의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나 가슴수술 후 발견된 유방암으로 인해 치료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비단 유방암이 아니더라도 여성에서는 유방낭종이나 섬유선종 등 양성 종양들이 많은 여성들에게서 발견되는데 특히 유방확대를 할 경우 보형물에 의하여 표면으로 올라오면서 이전에는 잘 만져지지 않던 혹들이 많이 만져진다며 불안해 하는 여성들이 많이 있다.
이럴 경우 반드시 유방암 전문의를 찾아서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덧붙여 박성철 원장은 “또한 요즘 유륜절개의 빈도가 많아지는데 유륜절개 가슴확대나 유방 축소 등 가슴조직에 직접 메스가 가해지는 경우 흉조직이 생기면서 유방암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때문에 반드시 수술 전 유방암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처럼 아직은 가슴 확대 수술이 미용적인 측면에서만 강조되다 보니 수술 전과 수술후 유방암 검사의 중요성이 간과 되었다.  때문에 성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상담도 중요하지만 유방암 전문의의 검사도 반드시 받도록 하여야 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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