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역시 명불허전이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팀 린스컴이 생애 첫 플레이오프 출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이름값을 했다.
린스컴은 8일(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출격해 삼진을 무려 14개나 잡으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린스컴은 단 2개의 안타와 볼넷 1개만을 허용하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14탈삼진은 자이언츠 팀 역사상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자이언츠 투수가 플레이오프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은 2003년 10월 1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제이슨 슈미트 이후 처음이다.
반면 브레이브스의 선발 데릭 로는 5⅓이닝 동안 특유의 싱커볼을 앞세워 삼진 6개를 잡았지만 4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양 팀 모두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브레이브스는 1회초 선두 오마르 인판테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지만 후속타 불발로 선취 득점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자이언츠도 1회말 반격에서 1번 안드레스 토레스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병살타가 나와 득점에 실패했다.
린스컴은 2회초 3명의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홈팬들의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자이언츠는 3회말 1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프레디 산체스가 투수 앞 땅볼을 때려 3루주자 코디 로스가 홈에서 아웃당하며 또 다시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유일한 득점은 4회말에 나왔다. 2사 2루에서 브레이브스 벤치는 좌타자 파블로 산도발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우타자 로스가 천금의 좌전적시타를 때려 결승타점을 올렸다.
브레이브스가 린스컴의 호투에 눌려 이렇다할 기회조차 잡지 못한 사이 자이언츠는 6회말 선두로 나선 버스터 포지가 센터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 추가 득점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3루에서 산도발이 병살타를 때려 점수차를 늘리지 못했다.
브레이브스는 7회초 1사 후 브라이언 매캔이 좌중간을 뚫는 2루타를 쳤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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