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아찔했던' 채태인, "살려고 슬라이딩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0.08 15: 25

[OSEN=대구, 특별취재반]"하필이면 무릎으로 향하는 바람에 헬멧이 깨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중심타자 채태인(28)이 전날(7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 도중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채태인은 7일 경기서 2-0으로 앞선 3회말 최형우의 2루타에 홈으로 파고들다 상대 포수 용덕한의 무릎 보호대에 머리를 부딪히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잠시 그라운드에 얼굴을 파묻었던 채태인은 결국 강봉규와 교체되어 팀 승리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8일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채태인의 이마에는 부딪힌 자국이 선명했다. "팔뚝에도 긁힌 자국이 새겨졌다"라고 이야기한 채태인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홈으로 달려드는 데 누군가가 슬라이딩을 하라고 하더라. 추가 득점을 올리려고 슬라이딩을 좀 미리 한 감이 있었는데 하필이면 포수 무릎에 부딪혔다. 부딪힌 후 속도 안 좋고 앞의 사물이 뿌옇게 보였지만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되었다".(웃음)
 
시즌 도중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가 뒷머리를 땅에 찧으며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던 채태인은 이후 헬멧을 쓰고 1루 수비에 나선다. 메이저리그에서 명 1루수로 이름을 날렸던 존 올러루드를 연상케하는 모습.
 
그에 대해 채태인은 "뜬공 타구를 잡을 때는 타구를 제대로 포착하려 헬멧을 벗고 수비할 뿐 내게는 그게 편하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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