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시범경기 2연승을 질주하면서 개막이 열흘도 남지 않은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K는 8일 저녁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시범경기에서 테런스 레더의 맹활약에 힘입어 87-83으로 승리했다.
지난 4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87-78로 승리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던 SK는 '이웃' 삼성을 상대로 올 시즌 달라진 전력을 과시했다.

주포인 김효범을 제외하고도 변기훈과 백인선 등 새로운 살림꾼으로 공격을 펼친 SK는 작년과 달리 내외곽의 탄탄한 조직력을 드러냈다.
여기에 KBL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는 외국인 선수 레더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전자랜드전에서 12점에 그쳤던 레더는 그 아쉬움을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마음껏 풀어냈다.
레더는 과감한 골밑 돌파로 31점을 기록했다. 특히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4쿼터에만 13점을 보태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득점보다 인상적인 것은 역시 경기 종료 8초를 남기고 85-83으로 앞선 상황에서 밖으로 흐르는 공을 몸을 던져내면서 살린 장면이었다.
과거 레더와 SK에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올 시즌 왜 SK가 우승 후보로 떠오른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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