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삼성, '잘 치고 아웃'…라인드라이브에 눈물

[OSEN=대구, 특별취재반]타구 하나에 울고 웃는 것이 야구다. 특히 타자들은 잘 맞은 타구가 수비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아웃되면 아쉬움을 금치 못한다. 8일 만큼은 삼성 타자들이 유독 아쉬운 표정을 계속해서 지었다.

삼성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잘 맞은 타구가 수비수 정면 라인드라이브에 걸려 3-4로 패했다.

이날 두산 선발 켈빈 히메네스의 공 끝의 움직임은 매우 좋았다. 150km대 직구의 움직임은 투심에 가까웠다. 139km까지 나오는 슬라이더 역시 짧게 꺾이며 타자들을 타이밍을 뺏는데 효과적이었다.

삼성은 1회말 무사 1,2루에서 박석민의 타구가 2루수 정면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다행히 2루에 있던 박한이가 빨리 귀루해 병살은 면했다. 그러나 4번 최형우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성 타구가 2루수 오재원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이번에는 박한이도 어쩔 수 없이 2루에서 아웃 돼 병살타가 됐다.

이후 삼성은 두산에 3회 1점, 6회 3점을 내주고 0-4로 끌려갔다. 그러나 6회말 1사 후 김상수의 볼넷에 이어 전날 결승 홈런을 친 박한이가 타석에 들어섰다. 박한이는 볼카운트 1-2에서 히메네스의 4구를 정확히 받아쳤다. 그러나 이 역시 유격수 손시헌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아웃됐다.

잘 맞은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잡힌다는 것은 단순히 타자가 아쉬울 수만은 없다. 그만큼 상대 타자를 분석해 구석에 꽉찬 볼을 던졌다는 점, 그리고 수비수들이 날아 올 타구를 정확히 예측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 받는다.

하지만 이날 삼성에게는 경기 초반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를 날렸고, 경기 중반 반격 기회까지 앗아간 직선 타구는 선수들 얼굴에는 아쉬워 하는 듯 보였다. 경기 결과는 더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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