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우천 역투' 히메네스, "오히려 쉴 수 있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0.08 22: 59

[OSEN=대구, 특별취재반]"원정에서 1승 1패를 하면 충분히 잠실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평균 자책점 8.10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켈빈 히메네스(30. 두산 베어스)가 제 위력을 선보이며 팀을 살리고 사자의 발목을 잡았다.

 
히메네스는 8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서 1회말 첫 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었으나 이후 5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는 등 7이닝 동안 110개(스트라이크 70개, 볼 40개)의 투구수로 5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1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4-3 가까스로 승리, 히메네스는 무실점 선발승으로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되었다.
 
경기 후 히메네스는 "어제 패배(7일 5-6패)가 아쉬워 무조건 이기겠다고 생각했다. 원정에서 1승 1패를 하면 잠실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는 말로 필승 의지를 불태웠음을 이야기했다.
 
뒤이어 그는 "싱커와 슬라이더가 잘 들어갔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고 갔다"라며 초반 쾌투를 평했다. 히메네스는 1회말 첫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5회 1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위력을 발산했다.
 
특히 히메네스는 두 차례의 우천 중단을 경험하며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6회초 공격이 끝난 후에는 40여 분 간 경기가 중단되어 자칫 어깨가 식어 부상 위험까지 높았던 터.
그에 대해 히메네스는 "경기 할 때는 큰 지장이 없었다. 게다가 중단된 시간에는 오히려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오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무조건 우승을 하고 싶다. 개인적 목표는 없다"라는 말로 팀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사진>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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