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튼)은 조광래 감독의 축구에 대해 '만화축구'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그만큼 많은 움직임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 하지만 이미 조광래식 '만화축구'는 K리그서 보여지고 있다.
오는 12일 일본과 친선경기를 펼치는 조광래호가 해외파만 먼저 모여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7, 8일 이틀 동안 펼쳐진 해외파의 훈련서 이청용은 조광래 감독의 특별한 주문에 대해 설명했다.
조광래 감독이 일본과 아르헨티나의 평가전을 지켜보러 일본 사이타마로 떠나 부재 중인 가운데 8일 오후 훈련을 마친 이청용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내놓았다.

그는 "조광래 감독님 요구 사항 수준이 만만치 않아요. 그건 솔직히 만화축구예요"라며 힘든 훈련을 치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청용은 "연습할 때는 모르는데 실전에서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3가지의 주문이 있었다는 그는 우선 2가지만 밝혔다. 정확하게 표현하면서도 어려움이 많은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이청용이 밝힌 포지션 변화 전술은 기성용이 볼을 잡았을 때 중앙 공격수인 박주영과 일시적으로 자리를 바꾸는 것이다. 또 박주영이 미드필드로 볼을 잡으로 내려올 때 왼쪽의 조영철과 X자로 교체되면서 공간을 만드는 형태다.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도 새로운 감독의 전술에는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만큼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청용은 '만화축구'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기 중 보여줄 수 있다면 분명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이미 '만화축구'를 경남에서 선보였다. 젊고 어린 선수들을 모아서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만들어낸 것. 따라서 수준이 높은 대표팀에서도 집중적인 훈련이 이어진다면 분명히 해결될 수 있는 상황.
일본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풀타임 출전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0의 승리를 챙긴 가운데 이청용이 설명한 조광래 감독의 '만화축구'가 한일전서 얼마나 실현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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