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특명, '2명의 신지를 막아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0.09 07: 59

'2명의 신지를 막아라!'.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을 대비해 파주 NFC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을 남겨두고 조광래 감독은 지난 8일 오후 일본과 아르헨티나의 평가전을 지켜보기 위해 출국했다.
이날 저녁 일본은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전반 18분 터진 오카자키 신지(시미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90분 내내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최전방서부터 적극적인 수비로 아르헨티나를 답답하게 했다. 지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와중에 오카자키는 적극적인 몸놀림으로 골을 기록해 일본의 승리를 결정했다.
일본 대표팀에는 오카자키외에 또다른 신지가 있다. 바로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는 가가와 신지.
두명의 신지에 대해 한국 대표팀 해외파 선수들은 그들의 능력을 알고 있었다. 우선 아르헨티나와 경기서 결승골을 작렬한 오카자키 신지에 대해서는 수비수로 일본에서 활동했던 이정수가 정확하게 말했다.
이정수는 "가가와와는 한 번 경기를 가졌다. 포지션상 직접 부딪히지는 않았지만 골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였다"면서 "공격수 오카자키는 위협적인 선수다. 플레이 스타일이 염기훈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영철은 일본의 신예 공격수 가가와 신지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일본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가가와 신지다. J-2에 있을 때부터 2년 동안 봐 왔는데 다른 일본 선수들과 달리 아주 저돌적이다.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고 패싱 능력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수와 조영철의 이야기를 따르자면 두 명의 신지는 활동량과 함께 기술까지 겸비한 선수들. 그만큼 한일전을 치르는 대표팀에게는 위협적일 수 밖에 없다. 특히 가가와 신지의 경우 조광래 감독도 훈련 중 언급했을 정도로 요주의 인물이다.
한일전은 단순히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특히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51년 만에 패권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남아공 월드컵 이후 파라과이(1-0), 과테말라(2-1) 그리고 아르헨티나 경기서 3연승을 챙긴 일본에 압박을 가해야 한다.
현장서 일본의 경기를 지켜본 조광래 감독이 2명의 신지를 어떻게 막아내는 전략을 수립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사진> 오카자키 신지-가가와 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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