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임태훈 VS 안지만, 불꽃튀는 '철벽 마무리 대결' 승자는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09 07: 36

[OSEN=대구, 박광민]삼성과 두산의 치열한 플레이오프 속에 불꽃튀는 강속구 투수 마무리 대결이 색다른 재미로 떠올랐다.
삼성 안지만(27)과 두산 임태훈(22)이 7,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1세이브씩을 거두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들은 우완 정통파, 150km에 가까운 빠른 볼, 정식 마무리가 아닌 우연한 계기로 마무리 투수가 되면서 팀 승리를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먼저 안지만은 올 시즌 67경기에 등판해 9승3패 9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150km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에 안정된 제구력이 주무기다. 여기에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배짱은 누구보다 크다. 시즌 막판에는 오승환의 빈자리를 충실히 수행하며 선동렬 감독이 인정한 포스트시즌 마무리 투수가 됐다.

선 감독은 "안지만과 권혁을 상황에 따라서 마무리 투수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권혁이 1,2차전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여 3차전부터는 안지만이 마무리로 고정될 가능성이 높다. 안지만은 1차전 팀이 6-5로 앞선 9회초 역전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임태훈도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6경기에 등판해 9승1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는 주무기였던 150km 직구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8일 2차전에서 임태훈은 9회말 위기 상황에 올라 ⅔이닝 아웃 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을 솎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임태훈은 147km 직구를 바탕으로 거침없이 공을 뿌려 야수들의 실책으로 역전 위기에 빠졌지만 이 마저도 극복했다. 실책을 이겨낸 슈퍼 세이브 였다는 점, 전날 역전패를 지켜냈기에 두산에게는 1승, 자신에게는 1세이브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경기 후 두산 김경문 감독도 "임태훈이 위기 상황을 잘 막았다"며 "앞으로 임태훈을 마무리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팀은 1,2차전 모두 한 점차 승부를 펼친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그럴 수록 마무리 투수의 역할은 한 경기를 넘어 시리즈 전체 운명을 결정 짓기도 한다.
삼성과 두산의 목표는 딱 하나다. 서로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SK 와이번스와 맞붙는 것이다. 2차전까지 1승씩 사이좋게 나눠가진 만큼 남은 시리즈 승리를 책임 질 마무리 투수 안지만과 임태훈의 어깨가 더욱 더 막중해졌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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