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케로니 감독이 데뷔전에서 대어를 낚았다".
일본 대표팀이 지난 8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오카자키 신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예상과 달리 리오넬 메시가 풀타임을 소화하고 카를로스 테베스, 곤살로 이과인 등을 모두 출전시키는 등 전력을 다했지만 일본의 역습 한방에 무너졌다.

일본 언론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당연했다. 승패보다는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의 데뷔전이라는 데 초점을 맞췄던 일본 언론은 의외의 승리에 환호했다.
특히 일본 언론은 그 동안 6번을 상대했던 아르헨티나에 첫 승리를 거뒀다는 데 주목했다. 닛칸스포츠가 대표적이었다. 닛칸스포츠는 9일 "자케로니 감독이 데뷔전에서 대어를 낚았다"면서 "일본이 아르헨티나와 7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메시가 풀타임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했다는 사실에도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호치는 "메시, 굴욕의 풀타임 출전"이라는 제목 아래 "메시가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지만 득점은 터트리지 못했다. 굴욕의 풀타임 출전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산케이스포츠는 일본 자체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자케로니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은 강하다. 선수들의 기량은 정말 뛰어나다. 본인들이 모를 뿐이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바티스타 감독은 "일본의 압박이 좋았다"고 패배를 인정한 뒤 "일본의 발전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일본은 이제 세계 어느 팀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9일자 스포츠닛폰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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