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된장’의 제작사로 나선 장진 감독이 2탄으로 ‘고추장’을 만들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시리즈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진 감독은 9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 열린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이션 영화 ‘된장’(이서군 감독) 기자회견에서 영화를 공개하기에 앞선 소감을 전했다.
‘킬러들의 수다’ ‘웰컴투 동막골’ ‘아는 여자’ ‘퀴즈왕’ 등을 제작, 연출한 장진 감독은 “연출하면 안되고 제작하면 잘된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제작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한 작품 중에 정말 너무 당당하고, 좋은 작품이라고 말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감히 다른 사람들, 함께 작업을 했던 사람들에게 미안할 만큼 내 안에서 일등이다. '웰컴투 동막골'보다 훨씬 좋다고 말할 수 있다.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대한민국영화에서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자체가 자랑스럽다. 지금까지 제가 만든 영화 중에 가장 흥분되는 순간이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된장’이란 제목 덕분에 2탄으로 ‘고추장’을 만들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호탕하게 웃은 장진 감독은 “영화의 끝이 정리가 되기 때문에 시리즈로 갈만한 것은 없다. 영화를 발랄하게 대해주시고 재밌게 생각해주셔 감사하다. 대부분의 생각들이 영화를 보면 말끔히 해결될 것 같아 설명은 아껴두겠다”고 말했다.
영화 ‘된장’은 희대의 살인마가 형정에서 잡히기 전에 먹었던 된장찌개가 다시 먹고 싶다고 유언을 남기면서 방송사의 PD가 살인마의 유언을 추적하면서 된장의 실체를 알아가게 되는 미스테리 영화로 이요원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 개막작인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장진은 ‘된장’의 제작자로 올해 또 한번 부산을 찾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서군 감독은 1998년 ‘러브러브’를 통해 장편에 데뷔해 12년 만에 ‘된장’으로 돌아왔다.
bongj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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