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영화 '된장'...젠장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0.09 15: 06

영화 ‘된장’의 주연을 맡은 배우 류승룡이 “영화 ‘된장’이 젠장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독특한 말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류승룡은 함께 주연을 맡은 배우 이요원, 제작자 장진 감독, 이서군 감독과 함께 9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 열린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이션 영화 ‘된장’(이서군 감독) 기자회견 자리에서 영화를 공개하기 앞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류승룡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무 아름다운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이요원에게 ‘우리 된장이 젠장이 되지 않도록 하자’고 써서 책을 선물했다. 제작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스태프들이나 모든 사람이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다. 좋은 식자재인 된장처럼 기다림의 미약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작업한 배우 이요원에 대해 “영화에 함께 출연한다고 했을 때 좋아하는 분이라 설렜다. 그리고 처음보고는 내가 생각보다 키가 작은데 (이요원은)생각보다 키가 커서 깜짝 놀랐다”며 “늘 봐왔던 청순하고 귀여운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더라. 현장에서 여배우들이 흔히 보이는 까탈스러움이 전혀 없고 소탈하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빨리 빨리 바뀌는 것에 익숙한, 이유없이 죽이는 영화가 만연할 때 다양한 영화를 만들고 볼 권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영화 ‘된장’은 희대의 살인마가 형정에서 잡히기 전에 먹었던 된장찌개가 다시 먹고 싶다고 유언을 남기면서 방송사의 PD가 살인마의 유언을 추적하면서 된장의 실체를 알아가게 되는 미스터리 영화로 이요원과 류승룡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 개막작인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장진은 ‘된장’의 제작자로 올해 또 한번 부산을 찾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1998년 ‘러브러브’를 통해 장편에 데뷔한 이서군 감독의 12년 만에 복귀작이다.
bongj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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