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한 방으로 대역전승에 일조했다. 지바 롯데 마린스 김태균(28)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추격의 2타점 적시타로 신고했다.
김태균은 9일 세이부돔에서 벌어진 2010 일본프로야구 클라이막스 시리즈 세이부와의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에서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특히 9회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세이부 선발 와쿠이 히데아키에게 철저히 눌렸다. 김태균은 2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를 골라냈으나 1루 주자 이마에 도시아키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돼 다음 타석으로 넘어갔다.
3회 선두타자로 다시 첫 타석에 나온 김태균은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몸쪽 140km 직구를 잡아당겼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4구째 104km 느린 커브에 맞고 출루했다. 이어 0-1로 뒤진 7회 3번째 타석에 나온 김태균은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볼카운트 2-1에서 5구째 143km 역회전볼을 건드려 3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1-5로 뒤진 9회 1사 만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와쿠이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던 김태균은 그러나 9회 세이부 마무리 브라이언 시소스키의 초구부터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바깥쪽 낮은 140km 직구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킨 것이다. 이전 타석에서의 부진을 한 번에 만회하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의 적시타 등으로 9회 대거 4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태균은 후쿠우라 가즈야의 솔로포로 6-5 리드를 잡은 11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태균의 결정타와 후쿠우라의 결승포로 역전승한 지바 롯데는 3전 2선승제의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상위 팀에 어드밴티지를 주는 규정에 따라 남은 경기 모두 세이부돔 원정으로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파이널 스테이지에 오르게 된다.
2차전은 10일 오후 1시 세이부돔에서 벌어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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