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한국선수들, 일본 PS 데뷔성적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0.09 17: 40

지바 롯데 김태균(28)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대역전승의 발판이 된 2타점 적시타로 작렬시켰다.
 
김태균은 9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클라이막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에서 7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특히 1-5로 뒤진 9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태균은 한국프로야구 출신 타자로는 이종범(KIA) 이승엽(요미우리) 이병규(LG)에 이어 역대 4번째로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이종범 이승엽 이병규 모두 일본 무대에서 재팬시리즈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모두 데뷔전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판이하게 달랐다.
지난 1998년 주니치에 입단한 이종범은 1999년 재팬시리즈에 참가했다. 그해 10월23일 후쿠오카돔에서 벌어졌던 다이에와의 재팬시리즈 1차전에서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했으나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나며 9회 교체됐다. 결국 재팬시리즈 5경기에서 11타수 2안타 타율 1할8푼2리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첫 스타트를 잘못 끊으면서 고전한 케이스.
일본진출 2년째였던 2005년 지바 롯데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이승엽도 출발은 좋지 못했다. 그해 10월8일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와 클라이막스 시리즈 제1스테이지 1차전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9회 찬스에서 대타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이승엽은 2차전에서 2안타를 터뜨리며 살아나더니 재팬시리즈 4경기에서 11타수 6안타 타율 5할4푼5리 3홈런 6타점으로 부활했다. 그해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27타수 9안타로 타율 3할3푼3리 3홈런 6타점.
2007년 주니치에 입단한 첫해부터 포스트시즌에 나간 이병규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해 10월13일 나고야돔에서 6번타자 우익수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클라이막스 시리즈와 재팬시리즈에서 결정적인 한 방으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37타수 6안타로 타율은 1할6푼2리밖에 불과했지만 3홈런 11타점으로 결정력을 발휘했다. 안타 6개 중 5개가 장타였다. 국내에서도 우승 경험이 없었던 이병규였지만 일본 진출 첫 해부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주니치도 1954년 이후 5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한편 투수로는 선동렬 삼성 감독이 주니치 소속이었던 1999년 10월27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다이에와의 재팬시리즈 4차전에서 0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야생마' 이상훈도 당시 엔트리에 포함돼 있었지만 출장기회를 잡지 못했다. 야쿠르트 임창용도 지난해 10월18일 주니치와의 클리아막스 시리즈 제1스테이지 1차전에서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고, 같은 팀 이혜천도 10월19일 2차전에서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었다.
김태균은 먼저 일본에 진출했던 타자 선배들보다 인상적인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안타는 하나뿐이었지만 추격을 알리는 전주곡이 된 결정타라는 점에서 인상깊었다. 남은 경기에서 더 큰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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